이 사진 한장이면 오늘 가는 산이 어딘 줄 아실거예요. ㅎㅎ
6월21일(수) 일년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
수요힐링산악회를 따라 경북 포항에 있는 내연산을 찾아갑니다.
[내연산은?]
내연산은 참나무가 우거진 육산으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과 우람한 12폭포가 있어 여름산행지로 적격이다.
남쪽의 천령산 줄기와 마주하면서 그 사이에 험준한 협곡을 형성하고 있는 청하골이 유명하다.
10리가 넘는 청하골은 은폭, 학소대, 연산폭포, 상생폭포가 주변 절벽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7시30분 체육관을 출발한 버스, 화서&청송 휴게소를 쉬고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달렸는데도 보경사에는 11시에 도착합니다.
산행출발에 앞서 단체 인증샷을 날립니다.
와우! 이런 소나무를 낙락장송이라고 했던가!
멀리 청주에서 왔다고 허리굽혀 맞이해줍니다.
이 소나무는 금강송이라고 불립니다.
금강산에서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태백,봉화,청송,영덕 이 일대에 있는 소나무를 일컬습니다.
이 금강송은 또다른 이름은 색이 붉어 적송(赤松)
늘씬하게 뻗어 미인송(美人松)
강하다하여 강송(剛松)
봉화의 춘양역에서 운반돼 춘양목(春陽木)
속살이 특유의 정결한 황금빛을 띠고 있어 황장목(黃腸木)으로도 불린다.
보경사를 옆으로 청하골 계곡으로 들어갑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폭포와 담, 기암절벽이 시작되는군요.
요쯤에서 문수암, 문수봉 코스로 올랐어야 했거늘...
주변 둘러보는 사이에 상생폭포까지 왔습니다.
상생폭포를 지나며 어라?
이상하네...너무 많이 계곡으로 들어왔나봐. ㅠㅠ
이게 오늘 산행 苦行의 시작이었습니다.
다시 계곡을 내려와 문수봉으로 오릅니다.
저 아래 상생폭포...
저기에서 돌아 올라왔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요즘 가물어서 이렇게 나뭇가지가 말라비틀어지네요.
한참을 올라와 맨 후미팀을 만납니다.
한 30분정도 알바를 찐~하게 했네요.
금강소나무은 어디로 없어지고
이제부터는 참나무숲으로 이어집니다.
소나무숲 평평한 곳에 바람또한 시원합니다.
엣따...벌써 12시30분 점심이나 먹고가자.
멀리 삼지봉까지 가려면 어차피 먹어야 따라붙을 수 있으니까...
연뿌리님이 한방 박아주시고
힘내서 일행을 따돌리며 내채기 시작합니다.
13시 문수봉에 다다릅니다.
뭔가 봉우리에 오르면 조망이 되려나 했더니... ㅠㅠ
2시간에 걸려 이제까지 겨우 2Km 왔단 말혀?
삼지봉까지 2.6Km 1시간30분? 꽤 먼데...
그래도 선두팀은 갔으니까 가보자!
다행히 가는 길은 신작로(?)처럼 넓은 길이네.
예전 마라톤도 해보았으니 달리며 걸으며...ㅎㅎ
삼지봉까지는 산행안내표지판도 참 잘되어있었다.
아하! 다행히도 선두팀 네분을 만났네요.
여기서 이분들을 바짝 따라붙었어야 했거늘...
그래도 숨이라도 고르고 가자!
1시간30분 소요? 겨우 30분만에 왔네.
썩어도 준치인가? ㅎㅎㅎ
그러는 사이 선두팀은 먼저 가고
향로봉까지는 2.6Km?
선두팀도 얼마쯤 가다가 내려간다했으니
또 서둘러 따라가면 만나겠지...
이 달콤한 꿈...
여지없이 무너졌다. ㅠㅠ
이제부터 가는 길은 이런 오솔길...
향로봉쪽으로 가도가도 왼쪽 하산길은 안보이네.
내연산은 바위하나 없는 육산이다.
그것도 참나무숲으로 수풀도 울창하네.
781m봉을 넘어 무려 1.2Km 지점에 와서야(13:58)
왼쪽으로 휘어 내려가는 오솔길 띠가 보인다.
아! 그나마 다행이다.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내려간 발자국도 없고
산행 안내 띠로 간신히 길을 찾아서 내려오다...
저 보경사 안내판!
네가 있어 난 다행이고 덜 무섭단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더 험하고
들리는 건 새소리뿐...
이러다 자칫 넘어지기라도 한다면...ㅠ
멧돼지라도 만나게된다면...ㅠㅠ
이런 위험천만한 산행은 안한다하며
오늘 또 이 짓을 또 하고있네.
계곡에서 사람소리가 들리는 데도
내려가는 길은 한참을 더 내려오니 삼지봉 3.4Km...
50분을 혼자 뛰어내려왔네.
계곡에서 세수를 하고 잠시 쉬며
두려움없어지니 살 것같네. ㅋㅋㅋ
약속시간 4시까지 한시간 남았네.
아직 갈길은 멀어도 사람있는 길이니까...
자, 그럼 이제부터는 청하골 구경좀 해볼까?
청하골은 12폭포골 또는 보경사계곡이라고도 한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미가 빼어난데다 12개의 폭포가 이어져 절경을 뽐낸다.
웅덩이가 크게 패인게 여자의 음처럼 생겼다구???
그래서 음폭포하다가 은폭포로 바꾸었다지.
와! 내연산의 명물에 도착했네요.
인증샷 한방 부탁드리고...
연산폭포라지?...
폭우가 내리면 대단하겠네요.
기암절벽위로 관음정...
보현폭포...
늦었지만 천년고찰 보경사를 둘러보려 또 뛰고...
경내에 들어보니 산우님들이 화보촬영에 여념이 없으시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 지명법사가 창건했다.
와...참 화사하십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뒷풀이...
돈피도 맛있고 수박도 시원하고
차를 가져온 것이 흠이네.
돌아오는 길에 친절한 기산님이
이곳 삼사해상공원에서 시간을 주시네요.
오늘 처음뵌 버스 옆짝쿵...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누었지요.
와! 산우님들이 환한 모습...정말로 보기 좋아요.
오늘 박카스가 걸어온 길...
돈키호테처럼 객기(?)부리다 고생깨나 했네요.
문수봉-삼지봉-781m-미결등-뿔당골 내내 혼자였으니까요.
내연산은 여름산행지로 참 적격이네.
산과 계곡,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네.
문수봉-삼지봉으로 이어지는 육산 산행
청하골 기암괴석과 12폭포골 계곡산행...
돌아오는 길 동해안 해변과 해수욕장...
3박자가 어우리진 멋진 코스였네요.
산행안내 수고하신 임원진 그리고 함께한 산우님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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