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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불교관련

대웅전과 대웅보전은 어떻게 다른가?

by 박카쓰 2017. 1. 6.


절에 가면 대웅전도 있고 대웅보전도 있는데 어떻게 다를까요?


예산수덕사 대웅전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대웅전을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하며 항상 사찰의 중심에 있다.
대웅전에는 사바세계의 교주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에 두고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을 협시(脇侍)로 봉안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할 때는

주불로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약사여래(藥師如來)를 모시며,

각 여래상의 좌우에는 제각기 협시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또한 삼세불(三世佛)과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삼세불로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미륵보살과 갈라보살(羯羅菩薩)이 협시하게 되며,

다시 그 좌우에 석가의 제자인 가섭(迦葉)과 아난(阿難)의 상을 모시기도 한다.


갈라보살은 정광여래(定光如來)로서 과거불이며,

미륵보살은 미래에 성불하여 미륵불이 될 미래불이므로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삼세불을 봉안하는 것이다.


삼신불은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으로 구별하며,

일반적으로 법신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보신은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은 석가모니불을 지칭하지만,

우리 나라의 대웅전에 봉안하고 있는 삼신불은 선종(禪宗)의 삼신설을 따라

비로자나불·노사나불(盧舍那佛)·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이, 삼신불을 봉안하고 있는 절은 화엄학을 중시하였던 사찰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대웅전의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는 불단을 수미단(須彌壇)이라고 하는데,

이는 불교의 세계관에서 그 중심에 위치한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에

부처님이 앉아 자비와 지혜의 빛을 발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대웅전 내에는 많은 탱화들이 봉안되어 있다.

석가모니불의 후불탱화로는 주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가 봉안되는데,

이는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제자들을 모아 설법하는 정경을 묘사한 것이다.





[출처]부산향토문화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