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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태풍 '차바'로 꿩대신 닭, 상당산성을 돌아(10/5,수)

by 박카쓰 2016. 10. 6.

 

강력한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해안을 덥칩니다.

오늘 전부터 가보고싶었던 진주유등축제를 취소합니다. 

많이 망설였지만 늘 안전이 제일이지요.   

 

당일 취소하는 지라 환불받을 수는 없고  

축제입장료라도 환불받으려 전화했더니

아주 반가운 분을 만나게되네요.

 

레저토피아 주필(?)이셨던 김*자님...

청주에서 산악회가 겨우 셋뿐일때 뵈었지요.

그분의 맛깔스런 산행기가 참 좋았었는데...

 

이제는 비지니스 우먼이 되셨네요.  

좋은 산행 여행정보 알려달라고 부탁드리고

청주는 태풍권에서 멀어졌나 잠잠해졌네.  

 

 

오후3시 자주 찾던 상당산성을 올라갑니다.

한적한 오솔길이 이제는 大路가 되었네요.   

 

 

 

비가 내린 후라 더 상쾌합니다.

 

 

 

물먹은 땅을 밟는 촉감도 참 좋구요.

 

 

 

산성 성곽을 따라 멀리서 잘 보이도록

깔끔하게 정비사업을 해놓았네요.

 

 

 

산성마을에 조성된 꽃밭...

 

 

 

코스모스가 한창입니다.

 

 

백일홍 꽃도 배롱나무처럼 100일 피나??

 

 

아직 국화필때는 되지않았지요.

올해는 여러번 찾아 오렵니다.

 

 

 

산성마을 저수지...

 

 

 

사진작가들은 이를 반영이라고 하지요.

얼마전 수필시간 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산에 뾰족하게 올라간 봉우리는 

물에 반영될때도 뾰족하게 반영된다. 

 

자신이 남보다 잘나 모난 사람은 

얼마나 외골에 빠져 있는 줄 자신은 모른다."   

 

 

태풍은 물러가고 저녁에 햇살이 비추었지만

울산지역은 물난리가 나고 말았네요. ㅠㅠ

 

 

 

이곳을 오르며 대학 후배님을 만납니다.

참 편해보이신다고?

"열정으로! 명문대 출신이니까." ㅋㅋ 

 

 

 

상당산성옛길을 내려오며

젊을때 함께 근무하던 박*숙 영어샘을 만납니다.

서로가 "아까운 재능을 접고 일찍 나왔다" 고 ㅎㅎ

 

 

 

요즘 기간제교사를 구하지 못해 자주 콜을 받네요.

힘든 사정은 알지만 미련일랑 접어야지요.

이제 막 시작한 인생2막! 또다른 삶이니까요. 

 

 

 

저녁엔 예전 청마회 멤버들과 한잔하자고 했습니다.

초청받는 사람들, 참석은 못해도 고마워합니다.

결국 동갑네 셋이 한마음으로 엮습니다. 

 

 

 

 

아! 옛날이여!! 불과 10여년전 광복절이면

이들과 속리산 문장대를 뛰어올랐는데...

 

60대에도 Sub-3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종*님

매일같이 보살사로 뛰는 양궁장지킴이 고상*님

 

1Km도 못뛰는 박카스는 

그들과 동갑이지만 형님이라 부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