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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안분지족

오늘 하루는 내 작은 인생이다

by 박카쓰 2016. 8. 28.

오늘 하루는 내 작은 인생이다

 

 

 

올여름 그리 길고 무덥더니...

25일(목) 밤에 비를 뿌리고

26일(금) 아침 비가 세차게 쏟아지더니만

 

여름이 언제 떠났나싶게 가을에 왔나? 

하루사이에 시원하다 못해 춥다고 하네.

에이구...이 간사함의 영장 인간들아!  

 

 

아직은 반팔 반바지로 맞서며(?)

오후4시 두영문학 박사를 만나러간다.

 

 

 

우암산에 오르는 길은 비온 후라

한결 시원하고 상큼하다.

 

 


 

정상에서 안덕벌쪽로 내려오는 길은

오솔길로 혼자 걷기에 참 좋은 길이네.

 

 

 

내덕동 오거리 청주농고를 돌아 율량동 포항물회집...

두박사님과 함께 막회 두툼회를 맛나게 먹으며

왜 식당에서는 클라우드 맥주를 안파는지...ㅠㅠ 

 

 

 

2차는 수입맥주 마시러...

맥주매니아로 둘째가라면 서운한 김박사님...

오늘 작정을 하고 온갖 맥주를 골라 마셔댄다. ㅎㅎ

 

 

요즘 들어 내 입도 고급이 되었나보다.

예전 생각하면 맥주는 돈이 없어서 못마셨는데

이제는 국산 맥주도 골라서 마시게 되고

외국에 나가서 먹어본 맥주맛 여운으로

국산 맥주는 점점 물탄 것같은 느낌이 든다. ㅠㅠ

 

 

 

그런데 알고보니 나만 그런게 아닌가보다.

수입맥주가 이처럼 점점 증가하고 있으니...

정말이지 이제 우리맥주도 뭔가 전환점을 가져야한다.

 

 

과유불급이라고하지.

계속 이어진 술자리는 결국 선각산을 포기하게 되고

다소 늦게 시작되는 토요일 아침

하늘은 이처럼 가을하늘이다.

 

 

 

오늘 선각산에 갔더라면 이런 풍광 즐겼을텐데...

어쩌랴 그 보상(?)이라도 하려면 공부를 해야지.
서실에 나가 매화 둥치를 다시 그려본다.

 

 

 

뭐든 할때 집중해야하거늘...

스마폰에 TV바둑까지 보려니

매번 시간땜식 공부니 매화가 어이 쉬우랴! ㅠㅠ

 

 

종일 꿀꿀한 속 Hang Over 후회스럽고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오후5시경

자전거를 끌고 무심천도로로 나갔다.

 

 

 

 

 

돌로미테 함께 다녀온 뒷풀이멤버들...

카톡방에서 난리가 나고 나도 자랑질...ㅎㅎ.

 

 

 

 

와~ 볼수록 아름다운 하늘...

 

 

 

 

우~ 볼수록 높아만가는 하늘...

 

 

 

 

 

오늘 해가 넘네. 

오늘 하루로 이렇게 가는 구나! 

 

산에 못 가 후회스럽게...

대충 보낸 시간이어서 아쉽게...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 하는 이유는

오늘 하루가 내 작은 인생이기 때문이다.

오늘이란 말은 싱그러운 꽃처럼 풋풋하고 생동감을 안겨준다.
마치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마시는 한모금의
시원한 샘물 같은 신선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눈을 뜨면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고 오늘 할 일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하루를 설계하는 사람의 모습은

한 송이 꽃보다 더 아름답고 싱그럽다.

사람의 가슴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있기 때문이며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늘
또한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오늘과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오늘은 결코 살아 있는
시간이 될 수 없으며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시간처럼
쓸쓸한 여운만 그림자처럼 있을 뿐이다.

오늘은 오늘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길목이며 오늘이 조금 힘들고 좀 괴로운
일들로 발목을 잡는다 해도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참고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이 나를 외면하고 자꾸만 멀리 달아나려 해도
그 오늘을 우린 사랑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늘 똑같게 찾아오는 사람의 원칙이
바로 "오늘"이다.
 

                            - '좋은사람 좋은생각'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