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태령산- 만뢰산 종주 산행...
진천 보탑사-만뢰산 코스를 여러번 다녀왔지만
김유신장군의 태가 묻힌 태령산과
진천 최고봉 만뢰산을 잇는 종주산행을 꼭한번 해보고싶었지요.
가불주님들이 김천으로 9-1차 천일결사에 함께 가자고 하셨지만
우선 당장 제일하고픈 일이라면 산에 가는 거니 어쩌랴!
게다가 올해 고딩산행은 내가 산행지를 추천해서 진행하고 있으니...
먼 산행 가지않고 고딩친구들과 인근 진천으로 간다하니
집사람이 바리바리 주섬주섬 많이도 싸주시네요. ㅎㅎ
하루나 겉절이, 찐 공주밤, 삶은 달걀, 튀긴 만두, 막걸리 1통
친구들아! 솔직히 배낭이 무거웠어. ㅠㅠ
진천은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의 고향이다.
김유신 장군은 595년 진천읍 상계리 계양마을에서 태어나 15세에 화랑이 됐다.
그의 고향답게 진천은 김유신 관련 유적지가 무려 16곳이나 된다..
그중 김유신의 탄생지와 태실, 그의 아버지인 서현이 쌓았다는 만노산성 등이
있으니 오늘 산행은 역사탐방을 겸한 멋진 산행이 되리라!
정말로 오늘 초록색 코스대로 진행했네. ㅎㅎ
보탑사가는 길은 그리 여러번 가도 늘 헥갈린다.
오늘도 어처구니없이 문백에서 빙 돌다 겨우 찾았다.
에구구...이런 걸보면 나이가 들긴 드는 모양이다. ㅠ
10시쯤 진천 태권도화랑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김유신장군 생가터 뒤로 하여 오르니
국궁장 화랑정(花郞亭)...
우물 연보정(蓮寶井) 옆으로 태령산을 오른다.
친구들아! 벌써 덥지?
한커풀 벗고 물한잔 하고 ...
친구들아! 힘들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 과연 어디 있으랴!
일을 꾀하데 쉽게 되기를 바라지말라.
내가 이루고자 함에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어려움을 겪어서 성취하라' 하셨느리라!
김유신의 태를 묻었다는 태령산 정상이다.
진천 초평이 고향인 이상* 약사친구도
멀리 삽교천에서 참석해 주셨지요. ㅎㅎ
CJ 48 ! 48띠기 화이팅!!
보탑사 7.08Km, 만뢰산 정상 4.44Km...
참 안내판도 확실하게 해놓았네요.
생거진천 화이팅!
이곳 진천은 우리고딩친구 송기섭친구가 현재 진천군수로 있지요.
공직에서 퇴직하고 군수로 고향발전을 위해 애쓰는 참 훌륭한 친구입니다.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친구들과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쥐눈이 고개에 있는 자연생태공원...
친구들과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 점심은 요기만하고 사석 뷔페에서 배터지게 먹자고 하였는데...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많이 싸왔네요. ㅎㅎ
결국 사석에는 들리지못하고 청주가서 뒷풀이 하자네요.
자...이제 배도 채웠으니 또 올라가보자구.
배부르니 더 힘들지?
갈미봉으로 오르는 길은 된비알...
제법 빡시게 씩~씩~ 거리며...ㅋㅋ.
갈미봉 도착...
힘드니 쉬엄쉬엄 가자구.
다시 만뢰산으로!
참 오늘 오고가며 등산객들 많이 만나네.
이젠 만뢰산이 전국명산이 되어버렸네.
드뎌 도착한 만뢰산 정상...
예전 이곳에 만노산성(萬弩山城)노성이 있었다.
분지(盆地)로 이루어진 정상은 그 옛날 산성(山城)의 중심부였을 것이다.
친구들은 아는가?
왜 김유신이 바로 이곳 진천에서 태어났는지...
꽤 오래전 교사불자회 연수때 동국대 교수님께서 열강하시던 야사가 생각났다.
[김유신 탄생의 비밀]
서라벌 경주에서 두 청춘남녀가 남몰래 사랑을 하다가 배가 불러오자
야밤도주하여 진천으로 오게 되었고 그렇게 태어난 이가 김유신이라...ㅎㅎ
실제로 김부식의 삼국사기 열전 제1편 <김유신> 편에 이렇게 소개된다. .
<처음 서현이 갈문왕 입종의 아들인 숙흘종의 딸 만명을 보았을 때 내심으로 기뻐하여 그녀에게 눈짓하여 중매도 없이 야합하였다. 서현이 만노군(현재의 진천군) 태수가 되었을 때 만명과 함께 가려하니 숙흘종이 비로소 딸이 서현과 야합한 사실을 알고 그녀를 미워하여 별채에 가두고 사람을 두어 지키도록 하였다. 그러던 중 갑자기 대문에 벼락이 쳐서 지키던 사람이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 만명이 창문으로 나와 마침내 서현과 함께 만노군으로 갔다.>
누가 사람의 발걸음이 느리다고 하는가?
오늘 저아래 태령산에서부터 걸어온 거라구?
서너시간만에 참 많이도 걸어온거제...
보탑사로 내려오며 쉬엄쉬엄 다니자구.
따뜻한 봄날 고딩친구들과
피톤치드 빵빵 나오는 솔길을 걷는다?
이런 즐거움, 이런 행복 또 있으랴!
다 왔다. 저기가 보탑사...
이제 한달후면 비구님스님들이 가꿔오신 꽃들로 꽃대궐을 이룰 것이다.
그런데 우리고딩 회장 이정화 친구는 어디 있는겨?
가족법회후 벌써 점심 공양보시를 하고 내려갔다봐.
보탑사(寶塔寺)...
고려 시대 절터로 전해지던 곳에 1996년 지광, 묘순, 능현 스님이 세운 비구니 사찰이다.
산행시작 10시10분, 산행종료 14시40분
4시간 반 산행이었네.
청주로 돌아와 인기 '오빠가 튀긴 닭'에서 맥주로 뒷풀이하고 헤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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