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pe Diem/건강백세

박카스의 변함없는 맥주 사랑 ㅎㅎ

by 박카쓰 2015. 11. 3.

2003년 쯤에는 이른바 폭탄주가 유행한 적이 있다. 

그 폭탄주는 지금까지 이어져 소주 마시전에 입가심으로

소주와 맥주를 타는 소위 "말아줘" 하면서 폭탄주를 즐기고있다.

 

그런데 그 폭탄주의 효시, 원조라면 단연 박카스다. ㅎㅎ

지금부터 40년전 대학다닐적 난 맥주를 좋아했었다.

당시 소주가 25%였는데 그게 내입에는 그렇게 쓰고 독했다. 

 

그보다 맥주는 마시기에 무척 부드러웠는데 소주값의 4배정도 되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소주 170원이었고 OB나 Crown 맥주는 660원...

아마도 맥주가 사치성으로 분류되어 폭탄 세금을 맞았나보다.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에 비싼 맥주는 마실 수 없고 하는 수 없이

친구와 소주와 맥주를 타서 마시는 소위 '쏘맥'을 즐겼는데

그때는 양을 50:50으로 탔는데 그래도 입이 무척 썼다.   

 

 

 

 

 

30대때 매일같이 테니스를 치곤 했는데 테니스를 칠때면 으례 내기를 걸고

동네슈퍼 평상에 둘러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곤 했는데

마실때면 자랑이나 하듯이 마신 맥주병을 한 줄로 주욱 늘어놓곤했다. 

 

15년전부터 테니스를 접고 마라톤과 산에 다니면서 

뜀박질을 마친 후나 힘들게 산에 올라갔다 내려올때면 갈증이 나는데

어서 내려가 시원한 맥주를 마실 생각을 하면 피곤도 잃어버린곤 한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외국맥주가 참 많이 들어와 갖가지 마실수 있다. 

중국 나들이가며 산뚱에서 마셨던 청도맥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옆 카페에서 마시던 맥주...

유럽을 여행하며 이것저것 마셔본 맥주맛 지금도 지울 수 없다.

 

 

 

 

 

술자리에 다들 소주마시는데 나만 맥주를 마시면 예전에는 꽤 핀잔을 들었는데  

지금은 술마시는데 관대해져서 그리 눈총은 받지않으니 다행이다. 

몸에도 좋지않은 술...때론 생각날때 아니면 어차피 마실 술이라면

난 서슴없이 맥주를 택해 탓~쏘는 탄산가스의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  

 

 

[여기서 잠깐]

맥주거품, 이젠 즐기세요~
보통 사람들이 맥주를 잔에 따를 때

거품이 최대한 안 생기도록 하면, "잘 따랐다~"고 칭찬을 하곤 하는데요.

이는 맥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면 잘못된 행동이랍니다.

가장 맛있게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는 컵의 20~30%가 거품으로 덮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거품은 맥주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맥주의 톡 쏘는 맛은 맥주 속에 탄산가스가 있기 때문인데,

이 탄산가스가 없어지면 맥주의 맛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맥주를 따를 때 하얗게 생긴 거품은
이 탄산가스가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맥주가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해준답니다.

앞으로는 동료가 거품이 생기도록 맥주를 따르면

구박(?) 대신 칭찬을 해주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왕이면 이렇게 맥주를 즐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