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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경기도

결국 곤지암 화담숲에서 시원한 장대비를 만나네(8.8토)

by 박카쓰 2015. 8. 9.

전국에서 1개의 郡에 이처럼 산과 봉우리가 많은 郡있을까?

자그만치 53개나??

우리고장 괴산명산 35인데 그보다 많네.

전국명산100대명산, 200대 명산에 드는 산도 많네요.

 

 

 

운악산, 서리축령산, 명지산, 석룡산, 유명산, 연인산, 화악산...

그 많고 많은 산과 봉우리에서 구나무산은 없네.

지금은 구나무산을 노적봉으로 이름을 바꾸어놓았단다.

그래서였을까? 노적봉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접어들며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혹시나 저쪽은?? 화도읍에서는 예전 도로를 바꾸어타봐도

옴짝달싹, 진퇴양난, 오리무중, 옥신각신, 설왕설래를 거쳐 

북한강을 따라 팔당유원지를 지나 회군(?)할 수 밖에 없었다.

 

답답한 와중에 미국 메이저리그 빅경기를 TV로 보는 행운이...ㅎㅎ

우리의 神(?) 강정호는 특급투수 커쇼에 안타를 치고

여성산우님들은 지루하실까 뻥튀기, 빵, 과일을 내다드리며

5시간반이라는 철창칸같은 버스속에서도 웃음꽃은 피어난다.

 

 

 

그렇게 도착한 이곳...

`’화담(和談)`’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곤지암 화담숲은 LG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이며,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에 위치한 약 1,355,371.9㎡ (약 41만평)에 조성되고
총17여개의 다양한 테마정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300종을 전시있단다.

 

 

 

 

 

 

 

사실 언제 오고싶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네. ㅎㅎ

 

No.1~

하나산악회는 하나다!

 

 

 

뒤늦게나마 산행은 시작되고....

 

와우, 멋진 숲입니다.

 

 

그냥 올라가면 재미없어요.

화담숲은 화기애애하게 웃고떠들며 이야기나누는 숲이니까요.

 

 

 

이쁜 곳에서 사진도 찍어가며...

 

 

 

자작나무숦....

 

 

 

벌개미취군락지...

 

 

 

너무나도 인공적인 산책길...

갈之자 코스는 계속되고

 

 

 

전망대가 간이식당되어 점심을 먹습니다.

얼음이 동동뜨는 냉막걸리를 건네주시는 산우님...

반듯하게 잘라진 시원한 수박을 주시는 광동탕님...

 

 

카라님! 제가 함께 사진찍기 싫다고한 이유?

이렇게 나오니까요. ㅎㅎ 

후덕하셔...그 많은 삼계탕을 소리소문도 없이 준비하시고

 

 

 

멀리 하늘이 점점 잿빛으로 바꾸어지며...

아주 멀리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오고...

아! 어느 지역은 좋겠다, 소나기가 퍼부으니...

 

잠시후 그소리가 점점 커져...

이곳에 한두방울씩 빗줄기가 내리더니...

급기야, 후다닥...땅바닥을 때리네.

 

 

 

이제는 막 퍼붓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장대비네.

에라! 배낭만 가리고 몽땅 젖어보자!

이번 여름따라 몹시도 기다리던 소나기였잖아!

 

누가 오늘 바람한점없는 폭염이라 투덜거렸던가!

하느님께서 들으시니 가련한 백성을 보우하사...

이 시원한 빗줄기를 선사하시니...ㅎㅎ

 

 

금새 홀딱 젖어 등산화엔 물이 찔꺽찔꺽거리고

어느새 흙탕물과 토사가 섞여 휩쓸려내려가네.

뉴스에선 이곳 광주시가  88mm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렸다네.

 

 

한시간가량 신나게 퍼붓던 빗줄기가 멈추고

검은 하늘이 다소 벗겨지며 한층 가벼워진 먹구름이 산등성이를 넘고 

우리도 물묻은 얼굴과 촉촉한 몸을 내밀며 사진을 박아본다.

 

 

 

그 빗줄기가 이 숲을 이리 더 상큼하게 하고

 

 

쉼터 의자엔 굵은 물방울이 자리를 차지하고...

 

 

 

인공수로 졸졸 흘러내리던 폭포는 간만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네.

 

 

 

나무수국은 우리처럼 흠뻑 비맞아 무거운 지 고개를 떨구고...

 

 

 

호수엔 수련과 물고기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내세상 만나네.

 

 

 

와우, 원앙들도 장대비에 놀랬겠다!

이제야 몸속에 머금은 물기를 떨어내며 기지개를 켜네

 

 

雲水休堂~ 구름과 물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

우리도 이곳에서 쉬었다 가니 人間休堂...

인자한 사람이 쉬었다가니 仁者休堂..ㅋㅋ

 

 

 

 

아니 그런데 우리산우님들...

어제 산행하며 이 팻말 보셨나요?

더 좀 천천히 다니셨더라면 좋았을텐데...

 

 

 

매표소옆에 내걸었던 이 팻말...

과연 다보고 나왔을까?

 

 

금불초...

 

루드베키아(원인천추국)...

 

부용...참 이름처럼 이쁘네요. 꽃말은 '정숙한 여인'

 

 

 

백문동... 올해도 많이 보게되네요.

 

 

 

털부처꽃...

 

참억새...물줄기가 매듭처럼...

 

 

누리장나무...꽃냄새가 강하더군요.

 

 

 

예전부터 고부간의 갈등이 이렇게 시작되었네.

얼마나 며느리가 미웠으면...ㅠㅠ

 

 

 

산행을 마치고 이곳을 찾았네.

느티나무밑 정자에 이렇게 앉아 밑으로는 물이 흐르고...

상림쉼터! 담양에 있는 소쇄원같네요. ㅎㅎ

 

그리고 대추,인삼, 밤, 찰밥이 들어간 영양만점 삼계탕...

준비하신 카라님, 끓이신 기사님과 대장님...

정말로 수고많았습니다.  

 

 

 

 

오늘 산행엔 휴가철이라 겨우 23명 참석 ㅠ

게다가 화담숲 입장료 9,000원까정 ㅠㅠ

하나산악회! 운영은 적자였으나 마음은 부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