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말이면 청주고 48회 합동산행이 이루어진다. 올해는 서울친구들이 주관하여 서울 남산을 오른다. 그런데 안까깝게도 청주에서 상경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은지 한 친구가 나를 보고 친구들에게 독려좀 해보라네. 그럼 그럴까?
2014년 옥순봉 합동산행
학창시절 맹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을 배웠다. 첫째 부모가 다 살아있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러움 없이 사는 것이요, 셋째 즐거움은 천하의 인재들을 얻어서 교육을 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난 이제는 근본적으로 君子되기는 틀렸네. 첫째 형제는 무고하나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 효를 다하지 못했고, 둘째 내가 하는 일에 大人소리는 못듣고 곧잘 화를 내니 부끄러움 뿐이요, 셋째 교사로서 가르치는 일은 평생 노력해왔으나 천하의 인재를 가르치지 못했다.
그런데 누가 말한다. 이 세상에 군자(君子)가 있으면 소인(小人)도 있다. 군자삼락(君子三樂)이 있으면, 소인삼락(小人三樂)도 있어야 한다. 군자만 낙(樂)을 누릴 게 아니라 소인도 낙을 누리고 살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소인삼락(小人三樂)이란 뭘까? 첫째 樂은 시간 날 때마다 경치 좋은 산하를 찾아 즐기는 일이요, 둘째 樂은 벗과 노는 즐거움이고, 셋째 樂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이란다.
그래? 뭐 그리 어려운 일 아니네. 친구들과 산에 올라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이라 지금 해오던 것처럼 자주 산에 다니면 되는 거잖아.
정겨운 친구야! 10월28일(토)
보약같은 친구들 만나러 서울 남산에 가자꾸나!!
노래도 한곡 올립니다. ㅎㅎㅎ
천년지기..."너는 정말 좋은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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