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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청북도

영동 컨설팅 겸 영동1박2일 힐링!(15.6/10~11)

by 박카쓰 2015. 6. 12.

6월10일 아침 두 개의 보따리를 메고 집을 나서며

"오늘 영동 00네 관사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올겨. 

저녁에 절친한 지인들과 한잔 하며 세상사 이야기하고

내일 오전 영*고  공개수업 컨설팅을 마치고

오후에 영동 명승지 양산팔경과 난계사를 둘러보고 올게." 

 

내고장 남쪽 영동...

친구덕에 작년 12월에 이어 두번 머뭅니다.

 

 

 

10일(수) 오후3시 단재교육원의 '찾아가는 맞춤형 연수'...

전 단재교육원장 오00님의 '아름다운 교원의 리더쉽' 특강...

'아름다운 권위, 리더쉽' '참권위 리더쉽'

'리더는 속은 썩어도 윤기가 난다'

'카리스마 리더쉽이 아니라 인간애를 지닌 리더쉽'

'학교마다 왁구(ㅋㅋ, frame)를 잘 짜보라' 명언 남기시네.

 

 

오후5시 퇴근하며 이번에는 관기를 거쳐 청산으로 갑니다.  

관기를 막 지나는데 이 곳이 눈에 확 뜨입니다.

 

 

 

 

 

 

안타깝게 문을 잠궈놓아 담너머로 이렇게 바라봅니다.

 

 

 

청산으로가는 길은 보청천이 실감나는 도로입니다.

보은에서 청산으로 이어지는 금강지류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보은, 청산 첫자를 따서 보청천...

청산을 지나며 물줄기가 강으로 변합니다.

 

 

 

오후 6시경 충북의 지방 명문인 이학교에 도착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일반계고등학교 명문은 성적으로 결정짓지요.

청주,충주,제천 시지역을 빼고는 가장 상위이었지요. 

지금도 이 두마리 토끼를 잡고있네요.

 

이 학교를 바꾸는 리더이자 CEO로 내 친구가 있지요.

내가 보기엔 이 친구가 가장 적격자라 봅니다.

창의적인 과학교사출신이고 이곳 관사에 주중내내 머무니까요.

(어부인과는 찬란한(?) 이별의 주말부부이겠지만... ㅠㅠ)

 

 

 

 

와우! 자랑스런 선배상입니다.

정말이지 이 세상이 더 아름다운 일은 없을듯합니다.

내가 나온 모교에서 후배들이 행복한 학교생활할 수있도록...

존경합니다!!

 

 

 

 

저녁자리에 청*고 박교장샘, 교육청 김장학사님 두분이 함께 못하셔 아쉬움남고...

창*형님, 김교장과 셋이서 또 만리장성쌓지요.

이 형님! 이곳 영동에 둥지를 튼지 어언 9년(?)

38년차! 이제 열정이 식을 만도 한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디서 힘들다합니까?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김교장샘,  어젯밤 이 음식점에 왔었다고? 왜?

뭐? 신규교사 근무100일 파티연을 1,2차로 열어주었어??

참 대단네. 이런 걸보고 오늘 연수때 배운 '아름다운 권위'인가 보네.

분위기 좋으면 두주불사라! 이걸 절제해야하는데...ㅠㅠ

 

대신에 취하니 잠은 푹 들습니다.

친구가 만들어준 스프, 토스트, 우유로 아침을 먹고

영동읍민들의 휴식처 이곳을 찾았습니다.

 

 

 

내를 따라 공원도 조성되어있고...

 

 

 

와우 여기가 미선나무 자생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동읍내...

 

 

 

2014.12.4 이곳으로 연수 강사로 왔다가 하룻밤자고나니 눈이 쌓였지요.

그때 눈내리는 영동역에서 이 곳을 바라보며 언제 찾아오마....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ㅎㅎ 

 

 

 

 

등산로도 잘 꾸며 놓았네요.

 

 

 

나리꽃를 비롯한 각종 꽃들이 즐비하고...

 

 

 

그렇지요.

영동하면 영동감, 그리고 국악 박연선생...

 

 

 

 

새내기 신규 영어선생님의 수업을 지켜봅니다.

어찌나 밝고 명랑하고 원어민 발음인지 컨설턴트가 기가 죽네요.

학생들도 수준별수업 하반이지만 선생님표정 따라갑니다.

졸리고 지루한 영어시간이 comic하고 활기가 넘칩니다. ㅎㅎ

 

내게도 저랬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24살 첫발령 제천고...6월말 군대가기전 연구계에게 졸랐습니다.

감히 공개수업하겠다고...그럴걸 보면 그때도 객기(?)가 있었는 듯 ㅎㅎ

그때 4개반을 가르쳤는데 1반만 우수반, 정말이지 수업이 기다려졌었지요. 

내담임반도 아닌 그녀석들 군대 송별한다고 일요일 삼탄유원지로 함께 놀러갔었지요.

 

역시 내친구인 김교장은 생각이 다릅니다.

오늘 두시간내내 영어교사가 함께 합니다. 수업도 있을 터인데... 

공개수업시간, 영어교사 모두가 참관하게하고

협의회시간, 6명의 모든 영어교사가 함께 얼굴을 대합니다. 

 

영어, 어떻게하면 잘 가르치냐구요?

무엇보다 열정입니다. '열정의 하루! 백년의 미래!!'

오늘 수업하시느랴 수고많이 하셨는데

이러한 열정 식지않고 교단을 채워간다면

누구나 최고의 영어교사 Best English Teacher되지요.

 

공개수업! 한 선생님의 수업을 보고 지적질(?)하는 게 아닙니다.  

마지못해 하는 것보다 어차피 들어선 영어교사로의 길...

Confidence 가지고 내 자신 Upgrade 기회로 삼아야지요.

그리고 내가 맡은 아이들은 내가 제일로 잘 가르칠 수 있지요.

 

오늘 컨설팅장학 수고하신 분들과 점심을 함께 먹는데

오늘 공개수업하신 신규 물리샘이 물리전공인 교장선생님앞에서 이런 말씀하십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물리를 가장 어려워하는데

 저는 그 물리를 쉬운 과목을 만들려고 물리교사되었다"

 

와우, 얼마나 당찬 포부입니까? 정말로 장래가 촉망되는 교사입니다.

참말이지 오늘 컨설팅하러왔다가 제가 컨설팅받고갑니다.

이렇게 젊고 멋진 선생님들이 계시니 절대로 교단이 무너지지않습니다. ㅎㅎ

 

 

 

이제 컨설팅을 마치고 금강지류인 초강천을 따라...

 

 

 

 

첫번째 들린 곳...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낸다는 소나무숲...

 

 

 

소나무향이 묻어나는 듯...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않는 ..." 노래를 불러봅니다.

 

 

 

금강 그리고 단풍나무 숲길을 따라 이리저리 걸어봅니다.

 

 

 

이 곳 주변이 양산팔경...

 

 

 

 

다음 목적지로 2경인 강선대를 찾습니다.

 

 

 

 

 

그곳에 올라보니 과연...

 

 

 

이리저리 돌고돌며 신이 내리길 기다립니다.

강선대이니까요. ㅎㅎ

 

 

 

이제 멋진 다리를 건너...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선생을 찾아갑니다.

밀양박씨 저의 선조이시기도하고...ㅎㅎ

 

그의 삶을 돌아봅니다.

세종이라는 대왕을 만나 그의 기량을 발휘 음악 정비에 공헌하셨고

말년에는 아들이 단종복위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고 낙향하셨더군요.

 

 

 

사당 초상화앞에서 참배를 올립니다.

 

 

 

그리고 난계 국악기 체험 전수관에 들려보지만 관리인도 없고 썰렁합니다.

국악기 제작촌, 난계 국악 박물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창 공사중입니다.

 

천고...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북이라고...

 

 

 

 

 

 

이제는 난계사에서 조금 떨어진 옥계폭포에 들려봅니다.

요즘 가뭄이라 아마도 물줄기가 없을 듯 하지만....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앞이 탁 막히고...

 

 

 

 

 

와우...이 풍광...

 

 

 

 

 

이 가뭄에도 물줄기가 ...

 

 

그런데 이 무슨 공사인고?

뭘 저리 뜯어내고 고르고 한단 말인가?

 

그리고 폭포를 잘 볼 수 있도록 만든 저 다리는 뭐인고?

저걸 안 놓았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더 가까이간다고 잘 보이는 것도 아닌데...

왜들이리 자꾸 고치려드는가?

그냥 두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울 텐데...ㅠㅠ

 

 

 

 

옥천 이원을 거쳐 옥천IC-남청주IC-청주로 돌아옵니다.

영동 1박2일! 업무출장이었지만 힐링하고 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