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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문학동네

살다보면...

by 박카쓰 2014. 10. 30.



살다보면 

               - 최다원님, '사색의 향기'에서

 

살다보면

참을 일이 더 많고

버릴 일이 더 많으며

잊을 일이 더 많다

 

살아보면

양보할 일이 더 많고

용서할 일이 더 많으며

감싸줄 일이 더 많았다

 

살아가노라면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으며

사랑 받은 일이 더 많았고

사랑하고픈 마음이 더 많았다

 

사는 순간순간

기쁜 일도 많았었고

즐거운 일도 많았으며

유쾌했던 순간들이 더 많았다

 

한 생을 사랑만 한다 해도 부족한 시간

다 접고 다 안고 다 내려놓으리라

오직 살아있음이 행복이기에

 

 

 

 

 

 

 

 

오늘 새벽 사색의 향기에서 최다원 님의 '살다보면' 이라는 시를 접했다.  

요즘 한 집요한 사람에게 가슴앓이를 하고있는데 내 마음에 확 안긴다.

내 얘기듣던 집사람이 새해 연하장 체본을 주며 거들어준다. 

'여보게 이사람아, 뭘 그리 고민하나 여기와 차 한잔하고가세'

 

 

그래...

사랑만해도 부족한 시간이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다 못 만나고 산다.

열심히 그려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 50명에게 연하장으로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