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토)은 서실에 나가 종일 풍죽을 그리고나니
산에 가는 것 못지않게 흐뭇하다.
예전 학창시절 일요일은 시험공부 열심히 하면
시험날이 기다려지는 것처럼...
하지만 이 맑은 가을날 나들이도 가야지.
집사람에게 정겨운 이웃들과 함께 가자며
각종 작전(?)을 구사하니 따라 나선단다.
좋제 좋구말고..가끔은 나들이도 다녀야제...ㅎㅎ
07:00 전북 고창나들이~
45인승버스로는 처음 간다는 느림보산악동호회를 따라...
10:00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고창학원농장...
메밀꽃이 한창이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많이 자라지못했단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려고...
와우~이렇게 함께 나온 것이 얼마만인가?
이리 마음이 편하고 좋네요. ㅎㅎ
에구구...배집어넣고 사진찍기 힘드네.
배넣기운동펼쳐야지...
두번째코스로 고창선운사를 찾았다.
꽃무릇이 한창이네.
봄에는 잎이 자랐다가 사그러지고 꽃대가 나와 이렇게 꽃을 피운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고 서로가 그리워한다하여 붙여진 이름, 상사화...
꽃이 만발하면 이 모습...
도솔천을 따라 무수히 피어있네요.
꽃무릇도 한창이지만 인산인해도....
살아갈수록 썩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들고
몸 아프다고 할때면 애처로운 마음도 들고
무릎, 발목이 좋지않아 제대로 못걸을때면
돌아가신 장모님이 생각나니 이게 어쩐 일인가!
그러길래 더 잘해야제...
Mrs. 코리아 진선미 ㅎㅎ
도솔계곡에서 어부인들과 점심을 먹고 난 배도 꺼출겸 산에 올랐다.
낙조대 그 뒤로 사자바위,투구바위...3년전 왔던 길이다.
용문골...
상사송...상사화가 많이 피는곳이니까 소나무도 상사송..ㅋㅋ
3시간반 선운사 답사를 마치고 부안 격포로!
몇년전 찾았던 그집에서 전어구이, 대하구이를 맛나게 먹고
청명한 가을하늘, 정겨운 이웃들과 초가을 정취 만끽하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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