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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청북도

구병산 자락 가을색을 찾아서(9.15~17, 2박3일)

by 박카쓰 2014. 9. 18.

 

이렇게 구비구비 구병산 능선이 보이는 서당골청소년수련원...

10여년전 서당골관광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휴' 시설이었지요.

 

방가로...바로 이 숙소에 들어오니 2002 겨울 미호중때 영어캠프가 아련히 떠올랐다.

카톡으로 그때의 멤버 , 김, 김... 초대하니 반가워서 금방 하나가 된다. 


사실 지금의 충북 영어캠프! 우리 미호중 프로그램이 그 효시, 모태가 되었다.

입술터지며 3박4일에 그 엄청한 프로그램 소화시키고 조발표까지 시켰으니...

그때의 열정이라면 영어교육? 거칠 것도 안될 것도 없었다.  

 

악발이 박카스...숙소에 그냥 쳐박혀 있을 수 없지.

왼쪽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으로 올랐다.

멀리 속리산 자락의 보은군 관기면...

 

구병산 능선... 9개의 병풍을 펼쳐놓은 듯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억새풀...가을색이 완연하다.

 

2002 겨울 눈내린 날 새벽 저 산을 혼자 올라 구병산을 바라본 날....

눈이 쌓인 구병산! 지금도 그때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초소에는 이렇게 돌탑을 여러개 쌓아 놓았다. 저 아래가 서당골이다.  

 

 

둘째날 새벽...어김없다.

산책으로 저 밑자락 임곡리까지 내려가 보았다.

 

벌써 낙엽이 지어 떨어지고...

되돌아오는 길 밤도 많이 떨어져있었다. ㅎㅎ

 

아침을 먹고 작년봄 찾았던 임곡리를 다시 찾았다.

 

이렇게 구병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아있고...

 

이곳 임곡리는 예로부터 란이 있을때 피난처가 되었고

충북보은군마로면 임곡리와 경북상주군화남면 임곡리로 둘로 나누어져있단다.

 

이집저집 호두나무에서 호두를 따고 있었다.

 

호두나무에서는 호두가 이렇게 말라 비틀어져 떨어진다.

 

임곡리에서 상주쪽으로 나오니 이렇게 골재를 채취하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저렇게 맑은 하늘에 부끄럽지않은가? 우리인간이 문제다 ㅠㅠ

 

 

점심을 먹고는 서원리를 거쳐 서원계곡-만수저수지로... 

 

 

와..구병리마을엔 메밀꽃이 저렇게 하얗게 피어있단 말인가?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메밀꽃이 아니라 취나물로 쓰이는 취꽃이었다.

 

셋째날...

이곳에 밤나무 단지는 정작 수확을 못하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있네요. ㅎㅎ

이제 2박3일 야영을 마치고 돌아갈 시간이다. 아이들도 몸은 피곤하지만 다들 흡족한 듯...

 

돌아오며....아이들, 동료선생님들덕분에 구병산 자락을 바라보며 치유 잘하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