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가인 설악산!
며칠전 '설악산에 오르며 호국영령 기린다' 란 내 수필을 한 지방지에 싣고
마침 현충일...그 기분으로 설악산을 다시 조명해보고 싶었다.
6월6일(금) 양지산행을 따라
05:00 출발, 09:00 인제 용대리에 닿고
셔틀버스(편도2,300원)를 타고(17분 소요)
백담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만해선생이 머물렀던 백담사...
와우...탐방객들 솜씨가 대단하네요.
봉정암가는 길은 불심이 가득합니다.
1시간 남짓 걸어서 영시암
살며시 욕심이 생기며 수렴동계곡으로 빠져듭니다.
수렴동대피소! 이곳에 와보고싶었습니다.
2001년 멋도 모르고 오른 옥녀봉이 보고싶어서...
옥녀봉과 개구멍...지금봐도 무섭습니다.
관리공단직원이 그럽니다.
"하두 옥녀봉 옥녀봉해서 옥녀야!
불러봐도 대답없더라고"
발걸음을 돌려 다시 오세암가는 길로...
오세암에 거의 닿을때쯤 일행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살며서 가르쳐줍니다.
저위에 '망경대'라고
와우...설악의 첨봉들이 너도나도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오세암...
분명 저 아래 오세폭포가 있을 겁니다.
와... 그때 저 용아능선을 어떻게 올랐다는 거냐!
오세암에서는 점심을 공양하고 있었습니다.
고마운 스님들...삼배해야지요.
오세암에서 마등령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렀습니다.
한시간 반쯤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야했습니다.
이윽고 마등령 삼거리...
세상에 이리 멋진 풍광은 없을 것입니다.
설악산을 제대로 조망하려고 공룡능선을 거슬러 한 너덜지대에 오르니...
과연 명산중의 명산이로다!
바로앞이 공룡능선
그 너머로 대청, 중청, 소청 대피소...
그리고 그 아래로 흘러내린 용아능선...
대청에서 귀때기청봉에 이르는 서북능선...
귀때기청봉, 감투봉에서 안산으로 가는 능선...
마등령 그리고 저항령, 황철봉으로 가는 능선
우뚝서있는 세존봉, 그리고 동해...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오는 길은 공룡능선 전망대...
뾰족한 것이 1275봉...가까이 나한봉
천화대...그리고 범봉...
멀리 울산바위...
천의 얼굴 천불상...
세존봉...클라이머들이 올라있다.
나도 그 앞에 올라있다...
금강대...
클라이머들...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오는 길은 정말 지겹다.
14:15분 출발 16:25분 도착, 2시간10분이나 ㅠㅠ
비선대에서 소공원으로 걸어오는데 무릎이 시큰거린다.
그것도 그럴 것이...
9:30 출발 - 17:30 도착, 8시간 산행
게다가 3번이나 탈정규코스했으니...
그래도 설악을 찾는다.
찾을때마다 그 의미가 새롭다.
대포항으로 나오며...
와우...회!
버스에 올라 똑 떨어지고 눈을 뜨니 어느새 진동마을...
설피민국에서도 그 설악의 여운은 남아있어 거푸 들이키네...
하지만 이 마을도 곰배령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밤하늘에 기대했던 총총한 별은 없고 여느곳이 다름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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