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히 쌓인 낙엽 길을 걷노라면
이 세상 하루하루를 아무리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라도
상념에 젖고 웬지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화려하기 그지없었던 가을 단풍...
그래도 가장 마지막까지 가는 가을을 부여잡고
진득함을 보여주는 낙엽송...
서리도 내리고 첫눈도 오고
차가운 날씨속에 그 고운 자태가 하루하루 퇴색해간다.
서실에 난로 설치...
겨울을 따스히 보낼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그리고 마지막 가을 행사로
조상님께 올리는 시향....
올해는 11월24일(일)
집안 제관들이 함께 모여 옥산 제실에서 거행되었다.
점점 연세들어가시는 아주머니들...
어제오늘 제수 마련하시느랴 고생하시고
늘 주방지킴이하시는 분들...
행사주관하시는 아저씨...
그 고마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시향을 마치고 부랴부랴 우암산에 올랐다.
아직 가을이 이렇게 남아있다.
단풍나무는 아직 그 붉음을 토해내고 있네.
아직도 가을이 남아있나 보려고 올랐던 우암산...
그 단풍 다 지려렴 아직도 멀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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