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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녹색청주

그 곱디고운 단풍지고 소슬바람불던 TGIF(11.15 금~17 일)

by 박카쓰 2013. 11. 17.

월화수목

열심히 일한 당신...

금요일이 찾아오면 말그대로 TGIF~

Thank God It's Friday

 

금요일 널널한 시간표탓에

오늘 점심시간엔 명암저수지를 돌아 또다시 박물관을 찾았다.

일주일전쯤 노오란 단풍을 뽐냈던 은행나무는....

 

 

 

 

까만 토끼가 뭘 주워먹으려는지...

 

 

이제 가을의 색은 화려함이 다가고 수수함이다.

남천나무 단풍...

 

우암산에도 ...

 

 

 

9월부터 한주도 빠지지않고 차를 타고 먼거리로 나가다 

이번 주 처음으로 집에서 쉬면서 산행을 했네.

 

토요일은 친한친구 엄친아 결혼식과 마나님 서실 난로설치가 끝난 후

쨉싸게 인근 산 공략(?)에 나섰다. 

 

한때 이곳에서 살고싶어 몇번 다녀왔던 이정골...  

 

그 뒷산이 낙가산, 것대산이다.

 

 

이정골 윗편 과수원을 지나 누군가 올랐을 법하여 

또한번 객기를 부려보는데 수북히 쌓인 낙엽에

길은 없고 어찌나 미끄러운지...

 

어쨌든 김수녕양궁장 뒷산으로 하여 낙가산에 오르고

이어 것대산을 거쳐 상봉재로 내달았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것대산 활궁장...

 

그래...이 수수함이렸다~

 

 

 

일요일 오전 처제와 함께 무 김장을 담았다.

버무리고 재우고 이렇게 힘드는 작업이었나?

 

이회장님, 송부회장님과 함께 하려던 산행은

짖궂은 날씨, 함께하는 시간이 맞지않아 취소하고

어제 그 시각, 똑같이 또 그곳에 갔다.

 

이번에는 이정골 저수지방향

역시 과수원을 지나면서 길이 없네.

또다시 가파른 산을 비비고 올라가 바라본다.

 

어제보다 한시간 이른 4시경...

비온후라 낙엽송 단풍이 더 선명하네.

 

조망도 더 좋고... 

 

좀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싶어 이번에는 상당산성에 올라보았다.

 

사람들로 들끓던 남문 잔디밭도 황량하고 ㅠㅠ

바람이 세차게 부네.

이런 바람이 소슬바람인가?

 

소슬바람이란?

으스스하고 쓸쓸하게 부는 가을바람  

 

딱 맞네. 오늘같은 바람...

빗방울도 간간이 떨어지며...

 

 

 

 

와...이리 아름답네...

 

찬바람을 맞으며 산성을 한바퀴 돌고

동문으로 내려오며 어둠이 깔리네.

 

 

이번 주말 3일간 주변 늦가을 정취 만끽했네.

그리고 이번 가을은 부지런떨며 단풍놀이 잘 했네...

 

 

 

 

 

 

어느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작품이란다.

그래...세상살이? 이런 센스와 멋으로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