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전부터 마누라나 자식자랑하면 팔출불이라 하는데
도대체 팔불출이 뭔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팔불출의 원래 뜻은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여덟 달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에서 비롯되었단다.
둘째, 마누라 자랑
셋째, 자식 자랑
넷째, 선조와 아비 자랑
다섯째, 저보다 잘난 듯 싶은 형제 자랑
여섯째, 어느 학교의 누구 선후배라고 자랑
일곱째, 제가 태어난 고장이 어디라고 우쭐해 하는 사람
그러고보면 너무 자기나 자기주변사람들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그런 자랑은 누구나 자랑할 수 있는 데
너만 뭐 그리 잘났다고 떠드냐
나대지말고 잠자코 있으라는 얘기같다.
그런데 그러거나 말거나 나잘났다는 거 말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가족자랑 좀 하기로 서니
뭘 팔불출이라고까지 부를 것없지않나 생각한다.
아무리 자랑해도 부족할 판인데...ㅠㅠ
난 이번 생활속먹그림 회원전을 성황리에 마치고
나 스스로 또하나의 나의 별명을 만들었다.
'마따남'
즉 마누라 따라 다니는 남자!
여자말 들어 손해보는 것없다는 말도 많이 하는데
매사에 여자들이 남자보다 사리에 밝고 더 신중을 기하는 모양
나도 솔직이 인정, 뭐 할때마다 물어보고 한다.
어쩌랴, 나보다 한수 위인데...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붓을 잡은지 겨우 십오륙년
인당서실을 개원한 지 10년째...
하지만 청주에서 문인화로 가장 많은 회원을 거느린
가장 무섭게 질주(?)하는 서예인 소리를 듣고있다.
몇년전 승진못해 갈팡질팡 속끓이며 우울할 적
집사람 권유로 서예를 배우게되고
이제는 다소 익힌 솜씨로 남들한테 자랑까지 하게되니어찌 고맙지 않을 소냐!
이번 생활속먹그림전에 난 많은 시간을 집사람과 보냈다.
더운 여름날씨에 서실에 틀어박혀 그녀에게 사사했고
5일동안의 전시 내내 휴일도 없이 조퇴를 하면서
그녀옆에 있었고 그러면서 더없이 즐거웠다.
게다가 앞으로의 장래도 보장되어있네.
서실에 나가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고
퇴임후에는 서실 도우미로...
집안에서는 그녀를 대신한 Homemaker...ㅎㅎ
그녀를 따라다니는 '마따남'
당연히 그렇게 해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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