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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강원도

김삿갓의 생애가 서려있는 영월 마대산

by 박카쓰 2013. 3. 10.

새학교로 새둥지를 틀고 닷새...그 닷새가 정말이지 다른 길을 궁리해볼 만큼 힘들게 느껴지며 예전 아팠을때처럼 어깨가 눌리고 목이 빳빳해져왔다. 이런 나를 치유할 수 있는 건 바로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이다. 

 

3월9일 토요일, 광통탕님과 청주하나산악회를 따라 올 가을 금천동1박2일팀 가을나들이 답사겸 영월 마대산을 찾았다. 마대산은 난고 김삿갓선생의 생애가 서려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한 세상 전국을 떠돌며 천재적인 해학풍자시인 김삿갓 김병연...
삿갓에 죽장짚고 주유천하하던 발걸음은 어떠했을까?
오늘 그 발걸음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김삿갓계곡을 따라 이 곳으로 올라가면 조선후기 1800년대 난고 김삿갓을 만들 수 있다.   

 

 

 

굴곡으로 어우러졌던 한많은 그의 삶...

 

 

에라~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산에 오르며 곳곳에 님의 시를 읊어보며....

 

 

 

 요 시는 이해가 갈 만한데...

 

 

 

 

얼마나 문전박대당했으면...

 

 

 

 

이 시는 도대체 무슨 의미????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슴이 알을 품을 리 없고 게가 어찌 꼬리를 치겠으며스님에게 상투가 있을리 없고 여인에 불알은 없도다.

 

아하 세상이 이치에 맞지않는다는 것...당시의 사회모순을 해학적으로 써놓은 게지요.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아직도 남아있는 얼음, 그리고 시원한 물줄기...

 

 

 

오르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렀지만 함께 오르는 산우님들과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우니 그리 힘들지않네. 충북고 전우였던 신00 님...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하...

 

 

 

전망대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눈밭이다. 와, 겨울에는 얼마나 매서운 바람이 불었겠노?

 

 

 

마대산 정상에 산우님들과 맛난 점심을 먹고

 

 

빅맨 회장님과 난 죽마고우...ㅎㅎ

 

 

 

김삿갓 생가터...

 

 

 

 

 

김삿갓 묘...

 

 

 

 난고 김병연...할아버지를 욕되게 했고 죄인 집안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저 환한 햇살과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다며 평생 저렇게 삿갓을 쓰고 다녔다지?

 

 

 

 

한 평생을 방랑하며 문전박대당하고 사람이 싫어서 거처를 옮겨다니고 이 세상을 혼자 고뇌하고 번민했을 님... 분명 그 한 세상이 무척이나 외로웠을 것이고 애절했으리라.하지만 전국 산하를 떠돌며 이 아름다운 산하는 그에게는 더없는 친구였으리라. 

 

 

 

 

오늘 청주하나산악회를 따라 다녀온 영월 마대산...오늘 낮기온이 전주28.2도 3월 기온으로 106년의 최고기온이라나 영월 마대산에도 화창한 봄날씨에 바람도 별로 없었다.

 

오르내리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렀으나 함께한 산우님들이 있어서 힘드는 줄 몰랐고 특히 충북교육가족 그것도 바른생활(?) 선생님들과 옛 정을 되살리는 자리가 되었고  이번이 고작 세번째 하나회 산행이었지만 님들과의 만남은 오래된 친구들처럼 정겹네..게다가 올 가을 금천동1박2일팀과의 역사기행, 사전 답사할 수 있었으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