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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교단단상

돌이켜본 산*고 5년, 무척이나 정들었나봅니다 ㅎㅎ

by 박카쓰 2013. 1. 16.

우와...이 아이들...

사진속의 저 상큼하고 발랄한 우리 아이들...

그래서 더 없이 행복했던 산남고에서의 5년...

이제 학교만기 5년을 꽉 채우고 떠날 준비를 해 봅니다.   

 

산남고는 2007년 개교한 신흥 명문(?)...

최근 택지개발과 함께 법원 검찰청이 있는 산남동에 위치...

언뜻 들어선 남자학교?

적어도 남녀공학?

하지만 여학생만 가득한 여자고등학교...

 

 

봄이 되면 이렇게 꽃사과가 만발하고...

 

 

 

가을이면 교화인 산국이 지천으로 피는 학교...

 

 

점심먹으러 식당으로 갈 적이면 

늘 이 벚나무를 바라보았습니다. 

 

봄에는 잎파리도 없이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눈송이처럼 떨어지고

여름이면 내 힘껏 푸른잎을 내밀며 시원한 바람에 잡아달라 손짓을 하고

가을이면 버찌 열매를 맺으며 이렇게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이 된다.

 

 

 

그리고 겨울이면 온 교정이 눈으로 덮힙니다.  

 

 

이 눈은 구룡산 응달에 있어서 다음해 봄이 되어서야 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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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부설 미*학교에서 아픔을 잊으려...

충*고에서는 아직 아쉬움과 미련이 남아있기에...

제*여고까지 날아가 보았지만 결국...ㅠㅠ

 

하지만 돌아올 때는 그냥 오지않았습니다.

마음을 확~ 바꾸어 가지고 왔습니다.

이제는 미련을 떨치고 족쇄(?)없이 내맘껏 살기로 했습니다.  

 

 

2009년 초 내가 설계해 만든 영어전용실...

그때만 해도 이런 교실을 만드는 것은

용기있고 자진해서 나서야했습니다. ㅎㅎ

 

 

 

 

수업도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어디 가면 이렇게 착하고 적극적인 학생들 만날까요?

청주지역에서 항상 상위권 성적...

2+1...이른바 수준별 이동수업... A

AAA는 신났지만 CCCC는 정말로 힘들었죠.

 

 

 

박*순교장님과 국제교육부도 만들고 영어선도학교도 해보았지요.

Sannam Premier 영자신문, 각종 영어경시대회도 만들어 보았지요.

반기문경시대회, 말하기대회, 쓰기대회, 퀴즈대회, 팝송대회, 그리고 어휘능력 경시대회... 

 

대회를 열때마다 그리 홍보하지않았는데도

멍석(?)만 폈다하면 아이들이 찾아듭니다.

우리아이들이 영어대회에서 저 무대에 서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할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결실도 맺었지요.

반기문대회로 글로벌 리더 2명을 유엔에 보냈으니까요.

 

 

 

 

 

2011 산남고 영어말하기 대회  최우수... 

 

 

산남고 영자신문 1호...

 

 

 

산*고는 원어민 영어교사가 있어서 더 즐거웠습니다.

아이들도 원어민 영어시간을 내시간보다 훨~ 좋아합니다.

나도 Amy Larsen, Jessica, Catherine과 영어공부도 하고 더 없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5월말이면 저네들의 축제가 펼쳐집니다.

애네들의 축제를 보면 그까짓 올림픽 월드컵 경기는 별 재미없습니다. ㅎㅎ

저 함성, 저 열기...불을 뿜습니다.

 

 

 

 

 

 

 

 

그리고 애네들이 펼치는 저 공연...

소녀시대, 원더걸스 공연보다 훨~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르치는 애들이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애들이구요.

 

그리고 영어시간에는 조용히 있던 애들이 

이런 행사에는 막 나대며(?) 저럴 줄 몰랐다니까요.ㅎㅎ

 

 

 

 

 

 

 

그네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잠시 볼까요?

 

 

 

 

 

 

 

 

이런 축제에 선생님인 나도 가만있지않았습니다.

제가 이 학교로 오며 다짐했던 "이제부터 집사람한테 서예를 배워야겠다"

꼭 지키고 싶었고 그래서 이런 숨은 재주도 뽐낼 수 있었습니다. ㅎㅎ 

 

 

 

쑥스럽지만 교사꽁트로 무대에도 서 보았습니다.

지금 내가 봐도 웃긴다...주책 바가지 ㅎㅎ

 

 

2011년 파리의 연인 박신양역 ㅋㅋ

 

 

 

2012년 용감한 사람들...

 

 

 

 

더운 여름과 싸우며 책상에 앉아 엉덩이로 성공해보자 다짐했던...

그 수능이 내일모레로 다가오고...

이번 수능에서 우리아이들이 대박이 나기를 기원해봅니다.

 

 

 

수능 기원제...

저마다 소원을 담아 불꽃으로 태우며 소원이 성취되길 바래봅니다.

 

 

 

 

이렇게 고등학교 3년 성상을 마치고...

정들었던 친구들과, 고마웠던 선생님들과 헤어져야할 시간...

엄마아빠 그리고 가족 친구들이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해주고...

 

 

 

 

여러분들의 활짝 웃는 얼굴에서 여러분들의 미래도 확~펴지길...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사회 저마다의 자리에서 소중한 한 사람이 되길...

 

 

 

산남고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내 롤 모델이었습니다.

하나같이 본받고싶고 내가족, 내 남매처럼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2009. 2년차 방과후학교 연구학교 전남장성고등학교 연수

 

 

2010. 3년차 소매물도 장외연수...

 

 

 

2011. 4년차 충남홍성 용봉산 장외연수

 

 

2012. 여름방학 안면도 장외연수...

 

 

2012 겨울 경주역사탐방 연수...

 

 

 산남고배구협회 회원들...

 

 

이렇게 교단최고봉 산남고에서 5년동안 늘 자상하게 배려주셨던 교장교감선생님들...

저보다 일을 더 많이 하셨던 부장선생님들...

저보다 젊기에 수업을 더 많이 하셨던 영어선생님들...

저보다 나이가 어려 담임을 맡으셨던 담임선생님들...

제가 일하다 막혀 있을때 늘 119 구급대(?)되어주신 00주님...

항상 내려가면 살갑게 맞이해주시던 행정실과 지킴이 님들...

가장 맛난 식단 마련해주셨던 급식실 님들...

 

저에게는 이 모든 분들이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