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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교단단상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나타나고...

by 박카쓰 2012. 12. 26.

 

올해의 크리스마스엔...

 

 

내 아주 어릴 적 크리스마스는 동구밖 예배당에서 선물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예배 찬송시간이 어서 끝나기를 기다려 티밥과 사탕을 먹는 재미로...

 

중고딩때는 동네친구들과 어울려 등잔불밑에서 이른바 나이롱뽕으로...

순위를 매겨 사탕과 빵을 사먹었는데 난 거의 꼴지였었다.

 

총각시절엔 수줍은 성격탓인지 이성친구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늘 솔로로 쓸쓸하고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했다.

 

 

올해도 산남고 산타할아버지가 나타나셨다.

벌써 4년째인가?

전교를 돌면서 전교생, 전 직원에게 사탕을 나누어주시는 이분...

 

 

한문 김선욱선생님이시다.

존함처럼 착할 善, 빛날 煜이시던가?

 

아이들에게 늘 자상하고 친절한 선생님...

선생님들께 늘 겸손하고 예의바르신 동료교사...

정말로 본받고 싶은 선생님이시다.

 

 

요즈음 기말고사도 끝나고 크리스마스에 연말...

그리고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지라

수업도 제대로 되지도 않고 아이들도 귀담아 들을려 하지않아

수업이 매우 힘들고 가르치는 일도 넌드리 나는데

아이들한테 받는 이런 선물은 정말로 힘솟게 합니다.

 

 

 

 

 

 

오늘 크리스마스에 여의도공원에 이른바 솔로대첩이 열렸다.

남녀가 애인없는 솔로들이 애인찾아 모이는 이벤트...

 

한 누리꾼의 아이디어로 이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급기야 공원측과 경찰은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통제했다.

 

하지만 나처럼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했던 솔로들한테는

꽤 괜찮은 신선한 기획이라 생각된다.

 

비록 남자들만 북적거리는 실망대첩이라지만 첫술에 배부르르랴.

우울한 젊은이들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만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어제 We 스포츠 행사 체육과 뒷풀이 자리에 참석하여

참숯불구이, 당구, 조개구이 추운날 대리운전하며 귀가가 늦었네.

 

 

목욕가러 나서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와...말 그래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인근 금천성당에서 성가가 울려 퍼지며 신께서 이런 축복을 내리신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온누리에 신의 축복이 가득하길 빈다. 

 

 

 

아침먹고 인당서실에 나가 청주문인화협회 창립전을 준비한다.

회원님들이 한분 한분 오셔서 함께 대작을 만들고 있다.

나도 국화를 그려보지만 이내 작가님들한테 기가 죽어 ㅠㅠ

 

 

이제 집사람은 직함을 부회장이라는 副자를 띠어내고 청주문인화협회 회장이 되었다.

30여명의 회원님을 이끌고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모름지기 청주지역 제일가는 문인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

나도 정진하여 회원이 되어야제... 

 

크리스마스 한파...

요즘 영하 10도를 맴도는 추위날씨다.

하지만...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제.

 

승현아빠와 2시에 명암지에서 만나 산행에 나섰다.

풍주사를 거쳐 상봉재-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코스...

 

 

 

원래는 오늘 남현친구가 회장으로 있는 산경을 따라 치악산을 갈 생각이었다.

집사람 일 도와주려 취소했지만 오늘 치악산 간 사람들은 대박맞았으리라.

 

상당산성...

 

오늘 추위를 피하려 단단히 무장했다.

방독면을 쓴 게릴라부대, 아랍 무장 군인같네. ㅎㅎ

 

저녁 아들과 동태찌개 먹으려다 곰방대한테 전화온다.

그러고보니 오늘 유심천, 곰방대, 이대감, 지산, 나 다섯명이 모두 산성에 갔었네.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이렇게 함께 산행했는데...그것참...

 

번개로 모인 다섯부부, 남해해물탕에서 시끌벅적하게 술자리다.

갑자기 만나는 번개팅이 이래서 재미있던가?

이어진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악(?)을 써가며 흔들어대고

집사람도 신이 나서... 허리아픈 건 어디로 가고 ㅋㅋ

 

이 추운 날...

 밖에서 대리운전기사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역쉬 정겨운 금천동 1박2일팀이다. 

 

 

 

올 크리스마스...

주위분들의 축복속에서

이틀 연속 화끈한(?) 밤을 보냈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