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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영어교육

[단상]교생선생님들에게 공개수업을 하고나서...

by 박카쓰 2012. 5. 8.

어버이날...

아들이 달아준 카네이션을 달고 출근했다.

교실에서 아이들 반응도 좋았다.

"선생님, 아들이 달아준 거예요."

"그래, 제대해서 이제는 같이 산단다.

너희들도 부모님께 달아드렸니?"

 

우리학교를 찾아온 교단의 희망~

영어과 여섯분의 교생선생님들께

뭔가라도 메세지를 주어야할 것같아

내 공개수업을 자청했다.

 

사실 그간 많은 공개수업을 해왔다.

영어과 수업연구대회도...

각종연수에서 영어교사들앞에서도...

몇년동안 단재원 단골 영어강사로...

상설연구학교인 미호중에서도... 

 

그리고 이 곳 산남고에서도 벌써 몇번째?

오던 해 최고령(?) 장학지도...

작년 최고령 Tee-Ace 인증받으려고

토론토, 런던 해외연수에서도...

올해 5년차, 마지막해니까 아쉬워서? ㅋㅋ

 

교사가 남앞에서 수업하기를 꺼려해서야...

그까짓 매일같이 하는 수업! 뭘 어렵다고?

하지만 하나라도 뭔가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었지.

그리고 이 나이에 뭘 부끄러워하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멋지다고 하겠지. 

 

Why special today? 오늘 수업은 왜 특별하지?

 

 

1학년 1,2반 심화반 이쁘니들...톡톡 튀고 정말로 이뻐요.

이런 아이들이 늘 고맙게 여겨집니다.  그러기에 더 잘 가르치려 노력해야죠.

 

퀴즈는 역시 진지해...어서 답을 하려고 불꽃 열전이제...ㅎㅎ

 

나는 제스처를 외국사람들보다도 더 많이 쓰는 것같혀 ㅠㅠ

 

2008년, 내가 이 학교와서 만들었던 영어전용실...

그때만해도 충북 최초의 시설이었는데 이제는 전자칠판이 이리 흐려가지고ㅠㅠ

늘 시행착오가 있게 마련...그때는 최선의 선택이었는데...아쉽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꼽으라면 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들수준에 맞게 교재를 구성하고

"이렇게 전개될 것이다" 예상을 하고

미리 리허설도 해보지만...

 

막상 수업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영어로 수업해야하니 구사력이 딸리고

내용이 어려웠나? 아이들 반응은 기대만큼 안나오고...

짜여진 수업흐름에 맞출 수 없고...

 

참으로 어려운 것이 수업이니라. 어쩌면 당연하제...

저 톡톡 튀는 아이들한테 어찌 내 머리속 구상대로 나오랴?

그러면 결국 나 따라 나만큼 되라는 거지.

저네들은 날 훨씬 앞질러 가야 맞는 거제...

 

그래서 앞을 내다보고 해야하는 수업이야말로 

대본없는 드라마이며...

스포츠 현장과도 같은 생방송이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라...

 

오늘도 이 종합예술을 어떻게 펼칠까?

이런 고민하면서 매일 매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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