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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라북도

호남정맥-마이산; 신록 바람솔솔 하지만 힘들고 지쳐(12.4/28,토)

by 박카쓰 2012. 4. 29.


전북 장수군 장계에서 진안군으로 오는 길에 있는  중리마을...

'사람과 산' 산악회를 따라간 호남정맥 종주 그리고 마이산 벚꽃구경

10:00 중리마을에서 오늘의 산행 시작이다.  



 

30분정도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글쎄 순간의 선택이 잘못된 것일까?

오늘 산행이 결코 녹녹치 않음을 함께 간 산님의 발걸음에서 알 수 있네.  



 

신광재...여기서부터 호맥정맥...



 

멀리 시루봉 그리고 고냉지채소밭



 

저 아름다운 산하를 좀 더 보고싶어 긴 산행을 택했지...


 

부지런히 성수산으로 향하는 종주팀...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고 자연은 더 푸르른다.



 

드뎌 성수산 정상에...꽤 높네요.


 


님들...정말이지 산 잘 타시네요.



 

드뎌...첫 얼굴 내미는 마이산...

반가워서 댕겨보았네.


 

그나저나 오늘 점심은?

 장주무관이 정갈한 음식으로 맛있게 싸오셨을텐데...ㅠㅠ

함께 간 산님들 식사로 대충 먹는 걸로 때우고...

 

올해 어쩌다보니 진달래 산행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 곳까지 온 덕에 진달래 길도 원없이 걷고...



 

정말로 신록...형형색색 눈부시게 아름답다.



 

와...마이산!


 

말의 두귀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마이산...

계절을 달리하여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산,

겨울에는 문필동...


 

이 곳을 내려오며 고사리, 드릅을 몇개 따고...




 

여기까지가 그래도 일행과 함께한 산행이었고 이제부터는 나홀로 산행...

 

와...여기서 저 조팝나무 풍광에 취해 길을 잃고 헤매고...



 

요 계곡에서 길을 찾느랴 오르락 내리락 두서너번 헤매고...


 

회장님과 전화통화로 겨우 인삼밭 들머리를 찾고...

벌써 산행한 지 10년이 넘고 산대장노릇도 많이 했건만 어찌 아직도 초짜처럼...

대간이나 정맥산행에 리본따라 가는 것은 상식이거늘...ㅠㅠ

에그...길치? 못말려...그래서 오늘 산행이 더 힘들었다.


 

하지만 산행길은 피톤치드 내뿜는 산림욕길...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은 솔솔 불어오니...

이만한 재미도 없지...



 

햇살에 반짝이는 저 신록!



 

와...이제 마이산이 지척이다.





 

하지만 국도도 건너고 앞선 종주팀들은 벌써 갔을 것이고...          

 

 


그래...배도 고프고 힘도 들지만 다 와 간다.



 

숫마이봉 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주저앉아...

 마지막 남은 초코렛을 물로 배속에 밀어넣으며 힘내자~



 

은수사 풍광


 


저 화사하게 핀 꽃이 청실배나무? 라지...



 

숫마이산(동봉)이다.



 

와...화사한 황매화 앞에서...


 

 

탑사...좀 더 구경을 하고가면 좋으련만...

자칫 일행이 나때문에 늦어질지도...


 


그래도 인증삿은 하고 가야지...



 

원래는 오늘 전국에서 가장 늦게핀다는 벚꽃 산행이었었지.

때를 맞추려고 4월11일 총선때도 마이산 신청했다가 취소하고

이제 찾아왔건만 벚꽃은 모두 지고 신록이 맞아주네.


 

글쎄 오늘 산행 두가지 코스에 선택이 있었다.

호남정맥따라 고행자처하는 빡씬 산행이냐?

함께간 일행과 널널하게 마이산 돌탑주변 관광이냐?

 

결국 고행을 자처했다가

6시간 넘는 강행군에서 4시간정도는 혼자서 산행하고...

 점심은 일행이 건네준 밥 조금과 물, 오이, 초코렛으로...

30도가까이 되는 초여름날씨와 싸우면서...

정맥길은 이산저산을 왜 이리 돌고 도는가?

종당엔 힘이 들었나 스틱도 잃어버리고...

 너무 허기가 졌나 뒷풀이도 별 맛없고...

 

그래도 오늘 산행을 돌이켜보면

긴 산행이었기에 이 아름다운 산하를 더 내려다 볼 수 있었고 

'썩어도 준치라' 간만에 내 체력을 측정해 볼 수 있었으니

이러면 다 얻은 셈 아닌가?

 

7시쯤 돌아와 만수정에서 식구와 함께 먹는 시원한 냉면은

그래서 더 꿀맛이었을 거야. 

 

 

 

오늘 걸어온 길이다. 




 

하지만 마이산에서 또 가야할 곳이 있네.

이렇게 마이산을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있는 곳으로... 



 

그리고 마이산 주변에 이렇게 꽃동산이 있는 곳으로... 



 

내년 나들이에는 이 곳을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