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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영어행사

2011교내 영어말하기대회 소고(10.19)~

by 박카쓰 2011. 10. 20.

올해 말하기대회를 학년별로 진행하니 아이들 통솔이 쉬워지고 1시간정도 소요되니 지루함(?)도 없어져 훨씬 좋았다. 올해는 1학년 학생들이 무려 26명이 지원해 지난 토요일 예선을 치뤄야만 했다. 이*현선생님이 작년의 노하우로 치밀하게 준비하셔서 이번 대회가 더욱 빛나고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학생들에게 강요하거나 지도를 해주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이 참여하고 저렇게 발표하다니...난 어제 대회를 안내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거듭 "여러분, 정말로 사랑합니다." 란 말이 입에서 절로 나왔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단연 도가니사건에 이은 성희롱,  K-Pop, 스티브 잡스등 글로벌 리더,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로였고 그 역시 담당선생님의 별도의 지도는 없었고 Jessica선생님들으로부터 원고수정 정도였는데 원고도 참으로 신선하고 최근 이슈를 담고있어서 관중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거기에 그들이 펼치는 Performance는 깜찍하고 '저런 끼가 있는 학생이었구나'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단지 중간고사후(10월7일) 준비기간이 짧아 원고를 완벽하게 외우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2학년 학생들은 작년에 출전한 경험으로 보란듯이 작년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원래 몇몇 학생들이 외국에 서 공부하다 온 학생도 있고 어릴때부터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올라왔는 지라 수준이 내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였다. "에구구...재네들한테 내가 배워야겠네."  특히나 2학년은 이미 실력이 노출되어 있는 지라 기라성같은 친구들이 거듭 출전하는 데도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출전한 몇몇 학생들이야말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싶지않았다.  

올해 우리학교는 반기문영어경시대회 결선에 2명이 확정되어 반기문유엔사무총장님을 만나러 뉴욕을 가게되었다.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이만한 즐거움 또한 없을 것이다. 물론 이 학생들이 어릴때부터 부모님을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익혀왔겠지만 작년 도지정 영어선도학교로 예선입상 전멸이라는 부끄러운 성적표에서 이제 겨우 얼굴을 좀 들을 수 있어 다행이었고 그간 열성을 다해주신 Jessica선생님, 이*현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이제껏 30년 넘게 영어를 지도하면서 지금 우리학교만큼 영어지도에 좋은 여건도 없을 것이다. 물론 미호중학교때가 더 많은 영어행사가 있었지만 선생님 주도로 이루어진 행사였었고 지금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도 만들고 대회도 멍석만 펴주면 이렇게 많이 출전을 해주니 별 어려움없이 대회를 치룰 수 있다. 게다가 원어민이 있어서 보다 확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해 주니 더 할 나위없다. 

올해 영어과는 이*현선생님과 호흡을 맞춰 4월말 교내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5월말 산국축제때 영어퀴즈대회, 6월 Essay 쓰기대회, 10월 English Speech Contest등 4번의 대회를 치루었다.

내년에는 부장자리에서 내려와 영어과 계원으로 영어관련 일만 하고 싶다. 또 도교육청에 선도학교등 특색사업을 신청하여 별도로 배정받은 예산으로 대회에 출전하고도 입상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영어책 한권씩이라도 사주며 더 격려해주고 싶다. 또 3학년은 수능준비한다고 대회를 열지않았지만 내년에는 1학기에 3학년만 따로 대회를 개최하여 대학입시에 더 스펙을 쌓게 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