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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전남광주

기암괴석& 억새산행, 전남장흥 천관산(10.10/9,토)

by 박카쓰 2010. 10. 9.


작년 10월10일(토)는 억새로 이름난 영남알프스 신불산-영취산을 다녀왔고

올해 10월9일(토)는  전남 장흥에 있는 천관산  억새를 찾았다.

그렇잖아도 무척이나 가보고 싶던 산이었는데

가는 거리가 워낙 멀다보니 청주에서는 쉽지않다.

 

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5대명산으로 꼽힌다.

천관산은 전남 장흥 관산읍과 대덕읍에 있는 산으로

봄에는 진달래가,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한 산이다. 


산은 온통 바위로 짜여져 있다.

자연이 만들어놓은 야외 조각공원, 혹은 수석전시장처럼 보인다.

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이름난 바위들이 경쟁하듯 제 모습을 자랑하고있다.

산꼭대기부분에 열을 지어 비죽비죽 솟은 바위들은 멀리서도 잘 보인다.

이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같다 하여 천관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단다.

 



청주에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산악회를 따라 새벽 6시출발에 출발,

호남고속도로-광주-화순-장흥까지 4시간 걸렸다. 

어제 비가 뿌렸고 차창밖으로 운무가 자욱하였지만 누우런 호남들판을 보니 마음이 넉넉해지고

남으로 내려가며 히끗히끗 햇살을 볼 수 있어 오늘 참으로 좋은 날씨에 산행을 하게되었다. 

 


10시20분 장천재로 산행을 시작하여 인산인해속에

1시간 남짓 땀을 쭉~ 흘린 후 서서히 기암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라가면서 만난 환희대능선의 기암괴석~

선인봉? 종봉? 보승봉? 


 


영암 월출산을 연상케한다.

어쩌면 바위가 저렇게 솟아 있을까? 


 


구룡봉에서 바라본 천관산 능선이다.  

 


구룡봉, 구덩이가 많이 있다.


 


저멀리 누우런 황금들판, 그 너머가 다도해이다.


 


구룡봉에서 멀리 가야할 천관산 정상이 보인다.



 

그야말로 수석전시장같다. 


 

 


진죽봉이다.


 

 


오늘따라 함께 온 부부가 참으로 다정해보였다.


 


 

 환희봉에서 바라본 천관산 정상 연대봉~

 


40만평의 능선에 억새가 한창이다.

작년에는 좀 늦은 감이 있었는데 올해는 꼭 맞춰 제때에 왔다. 


 

 

 

 


오늘 날씨도 좋고 억새가 한창이라 많은 산님들이 오셨다.



 

 정상 연대봉이다. 조선시대에는 봉수대로 쓰였단다.

인산인해로 사진을 퍼왔다.

 


 오늘같은 날씨에 이곳에 올라 자연을 만끽하는 이들이야말로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나또한 그렇다.   

 


저 중봉 능선을 타고 올라왔다.  


 


진죽봉이다.  


 

 


에구구...기죽어라~남근석이 아니라 양근석이라.  



 

오늘 난 이렇게 기분이 좋은가?


 

오늘 친구도 후배도 없이 홀로 산행하였지만 오히려 이런 솔로산행이 훨씬 좋았다.

오갈적 8시간이 넘는 버스시간에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며

창밖으로 황금의 호남 곡창지대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밥걸이 준비하기 쉽고 오히려 적게 먹으니

훨씬 등산하기가 수월했고 뒷풀이 예정이 없으니

차량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어서 돈도 절약, 집에 9시경 일찍 들어올 수 있었다.  

 

산행하고 술먹으면 본전이요,

산행도 않고 술만 먹으면 독약을 먹는 셈이다.

하지만 난 오늘 산행하고 술먹지 않으니 보약먹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