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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강원도

철쭉의 향연, 대관령 옛길&제왕산

by 박카쓰 2010. 5. 16.

2010.5.15(수)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떠나 수업이 없기에 연가를 냈다. 격주로 돌아오는 토요근무일은 근무하기 싫은 날이다. 텅빈 거리로 출근하기도 싫고  아이들 가르치기도 싫다. 방학이 있다고는 하지만 관공서를 포함 거의 모든 국민이 주5일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유독 학교만 격주로 토요일을 쉬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업 날짜가 부족하다면 방학을 줄이면 될 것이고 수업시수가 모자란다면 평일 2시간 수업을 더하면 될 것이다. 놀토, 안놀토 헷갈리며 수업효과도 없는 이 제도~오로지 학생들 특히 유치원, 초등학교 아이들 보모노릇하는 이 제도...내년부터라도 없애야한다.  

 

이런 꿀꿀한 토요일은 더 나가야한다. 승*네 부부와 청주산사랑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10시 대관령 예전의 영동고속도로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반정이라는 곳이 산행들머리이다.

 

반정에서 고불고불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는데에는 완전히 야생화 전시장이다. 

국사성당황으로 길을 잘못 들어 산악대장을 피곤하게 만들고 제 길로 접어드니 아까 올라온 그 자리~고속도로 준공비 옆이 산행코스이다.  오늘 또한번 방향감각을 잃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것은 겨울에 수목보호를 위해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능경봉으로 가는길 옆 제왕산코스로 가는 길에는 철쭉이 온통 제 얼굴을 화사하게 내밀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철쭉도 줄기, 꽃 모두가 당차다. 집사람은 오늘 이 철쭉에 푹~빠져있다.

 

 

 

 

 

  햐~이 연두색 향연~~누가 이런 색깔을 낼 수 있을까?

 

 

 멀리 대관령 영동고속와 새로난 고속도로가 보인다. 새봉이고 겨울산행으로 유명한 선자령이다.

 

제왕산

 

 어느덧 제왕산 정상이다.  오늘 조선 솔나무도 장쾌하다.

 

 

 

집사람이 이렇게 산악회를 따라나서니 한결 등산하는 재미가 더하다. 

 

  승*네부부...

 

 오늘은 내가 제왕이 되었네.

 

강릉저수지 물이 유난히 더 파래보인다.

 

 

 

 

 

산님들이 찍은 멋진 사진~ 

 

 

 

 

 

 

 

 

 

 

 

 

 

 대관령옛길을 따라 대관령박물관까지 맑은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3시경 하산, 5시간 산행~


여자들은 이런 완만한 코스도 힘들다하네. 그래도 이런 기회를 더 만들어야한다. 주문항에 들려 저녁겸 회를 먹고 청주에 돌아오니 밤 9시...
제주도 수학여행 대신 얻은 4일동안의 휴가(?) 내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