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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녹색청주

내 고향 뒷산 동림산도 국립공원혀!

by 박카쓰 2004. 2. 13.

02.2.10 설 명절밑  2월10일 오후 1시

동림산 457m

 

내 고향 뒷산도 국립공원여!

 

  어릴적 높게만 보였던 내 고향 뒷산 동림산! 내가 나온 만수초등학교 교가의 첫머리 '동림산 장한 기세 뻗어내리고...' 을 목청껏 높여 부르곤 했는데 정작 그곳에 한번도 오르지 못하였다. 커가면서 가끔은  그산너머에는 내가 사는 세상과는 아주 다른 낙원이 있을 거라고 꿈도 꾸곤 하였는데 오늘에서야 어린 시절을 함께 하였던 정겨운 친구들과 그 산에 오른다. 

 

  마침 눈이 펑펑 쏟아지면서 오르니 올들어 다녀온 소백산, 계룡산, 오대산 설경에 뭐가 부족하랴! 그곳이 내고향이고 그곳에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친구들이 함께 있었으니...고향뒷산을 지나 어릴적 높게만 보이던 동림산을 향해서 조금 미끄럽지만 올라간다. 점점 많이 내리는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수놓며 멋진 설경을 만들어 놓는다.

 

  이윽고 어머니께서 자식들 잘 되라고 다니시던 민태절에 이르니 청원옥산과 연기 전동을 잇는 도로가  동림산 줄기가 잘려놓았더라. 문명의 이기를 쫓는 우리 인간들이 동림산의 장한 기세를 꺾어 놓아 안타깝다. 점점 눈도 많이 오고 친구들도 힘이 드는 지 날씨탓을 하며 오던 길로 하산한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내 고향마을을 고즈넉이 바라보며 우리들 마음도 늘 오늘처럼 하얗기를 바랬다.  

 

13:20 공북리 남촌말 뒷산 출발
15:00 민태절, 막걸리와 뜨거운 커피로 목을 축이고
16:50 하산 완료
산행시간 3시간 30분
함께 한 친구들: 남*운, 남*희, 이*탁, 박*균, 변*균, 변*규, 그리고 나(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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