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8(토) 2번째 반창회를 가졌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28명 많은 친구들이 함께 했다.
일찌감치 버스를 타고 고속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지하철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하신 호국영령님들!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고관대작에 오른 분들이 다녀가는 이 곳, 박카스도 오늘 그분들 만큼의 마음을 갖고 참배합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격동의 역사이다. 오늘도 서울 거리를 가득 메운 저 시민들은 안까깝게도 둘로 쪼개져있다.
남북도 모자라 동서도 모자라 이제는 이념으로...탄핵의 결과가 어찌되었든 평행선은 이어질 것이다.ㅠㅠ
조국의 산하를 목숨으로 지켜낸 이 영령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12시...캬! 벌써 여러 친구들이 와 있네요. "반갑다, 친구야!"
캬! 기가 막힌 선택이었다. 경부고속터미널내 10층...오고가기가 편했다.
고기도 맛있다고...좀 비좁았지만 28좌석 우리들만의 자리여서 좋았다.
현수막을 걸고...오늘 모임을 보니 다음 모임에는 "고맙다, 친구야!"로 바꿔야겠다.
으메...그사이 더 많은 친구들이 왔군요.
우리의 만남에 오늘 날씨까지 받쳐주네. ㅎㅎ "친구들! 어서 들어오시게."
이자리 저자리 울친구들의 얼굴이 정말로 화사합니다.
그 옛날 한반에서 공부한 추억으로 금방 하나가 될 수 있는 거지요.
친구야! V자를..."우리는 이자리 함께 하는 건만으로도 인생 성공한 거야."
"물리"하면 이 두 친구, 물리 공부하는 걸 못봤는데 늘 만점이었다.
나란히 41,42번이었다고? 지금은 48회 대세남 회장으로, 강동송파 맹주로 군림하고있다지??
전국 각지에서 달려왔제. 부산, 세종, 청주...
노릇노릇하게 구운 제주오겹살...
"일식 친구! 오늘 고기 굽느랴 수고많았네."
"이원장님, 그 술병 좀 들고있어봐. "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에도 한산소곡주 6병을 보내왔다. 울중대장 금영친구는 이걸 배낭에 지고 양손으로 들고왔다지? 수고많았네.
덕분에 우리는 흥겹게 마실 수 있네. ㅎㅎ
"유교육장님, 잘 생기셨어." 우리반에 명문 공주사대를 졸업한 친구들이 7명이나 된다는 사실...
아마도 공주사대를 나오신 엄담임선생님의 영향이 컸겠지.
"김원자력학회장님, 어서 예전처럼 원자력~ 돌아가게 하셔야죠."
글로벌 성공시대의 주인공으로 셀러리맨의 성공신화를 썼던...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글로벌 비지니스 도전을 펼쳤던...
우리 친구가 오늘만큼은 울반 친구들과 그 옛날 소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있다.
친구란 이런 것이다. 때론 자식들보다 낫다잖혀!
"해순아 !수고했어!"
"수고는 뭘...박카스가 이리 멋진 친구들과 평생 살아가니 그게 복이지."
자! 이제 얼추 배를 채웠으니 처음 나온 친구들 이야기 좀 들어보자구.
먼저 울반 반장님... "여러 친구들이 이런 자리 준비해주어, 그리고 이처럼 많이 참석해주어 고맙고...
근데 담배,술,여자 끊는 것까지는 좋은데 곡기는 절대로 끊으면 안돼."
우리반의 자랑, 아니지 대한민국의 자랑! LG신학철 부회장님...역시 통크게 오늘 경비 일체를 성원했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교수가 말했지. 우리 인생 65~75세가 가장 살만하다고."
멀리 부산에서 달려온 김태흥친구...다락속에 숨겨져있던 보물을 꺼내는 듯 그 옛날 학창시절의 얘기를 쏟아낸다.
한양대 조병완교수님...평생 연구로 살아왔을텐데 이제야 연구가 뭔지 알겠다고...ㅎㅎ
우리충북교육의 별이자 자랑...유재황 前 청주시교육장님..."나보다 더 멋진 친구들이 교단을 지켰지. "
바쁜 친구들은 이만 간다기에 기념촬영 먼저 하실게요. 3학년7반 화이팅!
다시 들어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끝은? 식당에서 어서 치우고 저녁 손님 받아야된다는데...
4시경 밖으로 나왔다.
이 친구들은 엄청 컸어. 목 하나가 더 있었지. ㅋㅋ
울 꼬맹이들도 많이 컸네요. ㅎㅎ
아래로 내려가 한잔 더 하자구?? 요새 누가 2차를 혀?? 아니었다. 서울은 대낮에도 술판이 벌어지고있었다.
이 친구들...마치 2차를 기다렸다는 듯이...ㅎㅎ
술도 술~술~ 잘 들어가고 50년전 옛날이야기도 술~술~~ 풀어져 나오네.
오후6시... 이원장님! 미안혀. 늦게 오셨는데 이만 짤라서.
버스에 올라탔다. 울친구들이 다들 흡족해 해서 넘넘 좋다. ㅎㅎ
9시경 집으로 돌아오니 내 방이 싹~ 바뀌어져있다. 母子가 '봄' 기분내라고 바꾸어놓았단다.
"아들, 내가 오늘 50년전 한반에서 공부한 친구들을 만나고왔다. 살아보니 친구만한 게 없더라. "
오늘 저 세상으로 간 친구들도 소환되었다. 친구들이 말한다. 오늘 만나 반갑기도 하지만 "고맙다, 친구야!" 이리 살아주어? 이리 나와주어?
그리고 덧붙인다. "우리 건강하게 잘 지내다 다음에 또 봄 세."
다음 반창회는 9월6일(토) 대전에서 열립니다. 그때 더 많은 얼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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