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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강원도

군시절 훈련받던 양구 봉화산에 올랐다!

by 박카쓰 2024. 12. 22.

12월21일(토) 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날...
대한민국 정중앙에 있다는 국토정중앙 양구 봉화산(875m)에 올랐다.  

내린 눈으로 미끄럽고 등산로가 오르락 내리락이 심해 힘들었던 산행이었지만 정상 부근에 조망이 탁트여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게다가 박카스가 무려 44년전 군복무한 구암리로 하산하니 군시절을 회상해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버스타러 가는데 눈이 많이 내리고있다. 와~오늘 산행 대박^^이겠는데. 


문막휴게소...역시 눈이 많이 내렸다. 


산행기점 양구 석현리에 도착, 운전기사님! 수고많으셨네요. 


10시30분 봉화산 무장애숲길로 진입이다. 


바우메기골...군사시설 주변 등산로...주말에만 이용하라네. 


인근 소양호 뱃길 나루터가 있나보다. 군시절 휴가갈때 양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춘천으로 갔었다. 


데크길이 꽤 오래 이어진다. 글쎄...얼마나 찾아올까 다소 사치(?)스러워 보인다. 


와~ 주변 수목이 소양호와 어울려 산수화가 따로  없다.


소양호 풍광... 


이제부터 오솔길이다. 


한방 찍고 가실게요. ㅎㅎ


수변 숲길을 따라 무려 2.7Km을 걸어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바람이 불어 눈보라가 날리는 듯...


제법 올라왔는데도...


가파른 등산로는 이어지고...


다들 씩씩 용감무쌍하다. 


박카스도 이에 질세라...


아하! 능선산행과 수변숲 산행이 만나는 삼거리로군.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봉화산정상까지는 2.1Km...하지만 여기 안내판은 엉망진창이었다. 


아이쿠. 스틱을 잘못 만져 부러뜨리고 말았다. 이런 기계치...ㅠㅠ 


다 올라온 줄 알았더니 정상이 저 앞에...ㅠㅠ


심포리에서 올라오는 곳....경고문, 섬뜩하다.  


눈이 얼어붙은 상고대...


캬! 드뎌 시원한 조망이 터졌다. 


저 넓은 분지가 양구군청이 있는 양구읍...


스틱이 하나로 더 힘들었다. ㅠ


되돌아본 능선...


봉화산 정상...전국에 봉화산은 여러곳이다. 봉화대가 있던 곳은 봉화산이었으니까. 

하지만 여기는 국토정중앙 양구 봉화산이다. 

봉화산에서 바라본 전경...사단 歌에는 사명산이, 연대 歌에는 봉화산이 들어가 있었다.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렸네요. 


저 아래 박카스가 군복무했던 남면 도암리렷다. 


구암리로 내려간다. 국토정중앙점은 도촌리 부근에 있다. 


군부대는 없어지고 새로이 수목을 심어놓았다. 

그리고 팬션과 일반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서 봉화산을 오르는 구나.  이 주변 일대가 보병2사단 32연대가 들어서 있었다. 

분명 저 나즈막한 산 어딘가에 헐떡고개가 있을 것이다. 교육사단이라 늘 교육이었다. 과목만 다를 뿐 중고등학교 시간표였다.  차라리 전투사단이 나았다. 

예전 양구군 남면이었는데 지금은 국토정중앙면이었다. 

2019년 군 조직 개편으로 보병2시단 '노도부대'는 없어지고 3군단 12사,21사로 편입되었단다. 


오늘 산행하며 옛 군시절을 돌아다보았다. 호리호리한 체격인데 어쩌다 그 무거운 81mm박격포 중화기중대에 배치되고 힘든 산악 훈련과 야영하며 앞이 안 보였다.

그나마 글씨를 좀 써서 중대 서기병으로 야외 훈련은 면하고 사무직(?)으로 근무했다. 군화를 못 벗을 정도로 바쁜 때도 꽤 있었다. 


우리 중대본부 대원들... 순*,병*,해*,진*,만*,양**... 지금쯤 이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있을까? 

오늘 산행 10:30 석현리~봉화산~15:30 구암리, 5시간 산행...


미끄럽고 오르락내리락 꽤 힘든 산행이었다. 예전 이곳에서 군생활할때 처럼...그 힘든 시기 이겨냈으니 지금 이렇게 산에 오르며 살아가고있지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