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일) 고딩문학사랑 '구인회' 우심 안국훈작가의 문인화전시회를 찾아갑니다. 오가는 길에 청남대~남선공원~친구네부부~갑천~금강 로하스길을 돌아보며 올해 끝물같은 늦가을 단풍을 즐겼다.
8시 출발, 청남대로 들어가며 아직도 단풍이 한창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찾아오는 길이다.
마라토너들이 단풍을 즐기고있다. 박카스도 청주마라회원들과 함께 이 고개를 넘나들었다.
청남대로 가는 길은 은행나무길이 일품이다.
청남대 가로수길로 접어들었다.
백합나무 단풍은 거의 떨어졌다.
오늘 휴일이라 많은 차량이 청남대로 들어가고있었다. 일찌감치 돌아나오길 잘했다.
대전서구문화원에 왔다.
24회 대전문인화회원전이 열리고있다.
우심 안국훈 작가 작품...
전시장을 지키던 회원님이 말씀하신다. "안박사님은 엄청 부지런하세요. 잠시라도 손을 가만히 놔두지않아요. 그리고 못하시는게 없으셔요. 이 전시장 꾸미는 일도 늘 앞장서 하시고요 참 훌륭한 분이예요."
올때 차창밖으로 보았던 도산서원에 왔다.
에구야. 굳게 닫혀있다.
조선후기 권득기와 탄옹 권시 父子를 기리는 서원이구나.
그렇다면 뒷산인 여기가 도산인가?
도심속 생태공원 남선근린공원...
빨간선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자.
친구부부가 초대한 식당이 있는 전민동에 왔다.
와~ 전민동은 전원도시같은 느낌이다.
오리백숙으로 융슝한 대접을 받았다.
인당샘과 같이 올때 올 걸, 아쉬움이...
1995년에 지은 아파트인데도 숲세권 아파트였다. 집안까지 초대를 받았네. 아기자기 꾸며놓으신 집안, 앨범속에 이 가족사를 볼 수 있었다. 역시 명예교수님댁다운...
친구부부와 함께 갑천을 따라 걷는다. 전부터 걷고싶었던 길이다.
아직도 백일홍이...
갑천은 친환경 하천...
세상에나? 런던 시내공원에 그리 새들이 많더니...
청주로 돌아오며 대청댐 가는길로 접어들었다. 바람불고 싸늘해진 날씨에 은행잎이 빗방울처럼 떨어진다.
어느새 은행잎이 수북히 쌓여있다.
금강로하스에코공원, 청한정 정자에 올랐다.
이제 돌아가자.
왜 혼자 다니시냐구요?
울부부는 주중엔 함께 서실에 있고 주말엔 각자 놀아요.
대청댐 아래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에 왔다.
대전다녀오는 길엔 꼭 이곳에 들려간다.
로하스길을 걸으며 커피를 마시며...
친구의 삶에 비하니 약간의 자괴감과 後恨이 생겼다.
"박카스야! 뭐하며 한~세월을 살아왔냐?"
그렇다고 막 놀고 먹은건 아닌데...
장남,종갓집,요산요수,먹그림,블로그...
사는 것이 달랐던거야!
애써 달래며 어차피 지난 일...
'후회보다는 만회'로...
저녁나절 낙엽송이 단풍잎처럼 참 빛나고있다.
박카스 인생도 노년은 저처럼 빛나고싶다.
이제 단풍도 끝물이다.
우리네 인생도 어느덧 그렇게 되고...
그렇다고 인생무상 운운은 정말 아니다.
그래도 공부하는 것이 가장 덜 늙어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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