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 신용*님과 참 좋은 연극을 관람했다. 산남동으로 이사하니 수곡동에 있는 문화공간 '새벽' 공연장이 가까워 참 좋다.
작품 '산막집 돌각시'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싼 산막골 마지막집인 산막집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50년 동안 산막집을 지키고 있는 산할매와 나이는 많으나 아이처럼 천진한 찔레, 그리고 늙은 개 개나리가 산막집에서 함께 살며 겪는 소박하고 유쾌하지만 가슴 뭉클한 일상이 극으로 진행되었다.
여든을 넘긴 산할매는 늘 크고 작은 사고를 치는 찔레를 보며 자신의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닫고 그녀의 부모를 찾아주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있었다.
[사진 중부매일 제공]
출연진...오세란, 이석규, 김주열, 진유리, 오세아, 전아름, 임진혁
모시는 글....물과 물고기가 만나는 자리...
극단 새벽은 1991년에 창단된 연극단체...
50년동안 산막집을 지키며 남편을 기다리는 산할매가 말한다.
"꽃을 볼래두 기다려야 되고, 보고 싶은 건 다 기다려야 볼 수 있는겨. 기다리는 건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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