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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문학

문화공간새벽 연극 '산막집 돌각시'

by 박카쓰 2023. 12. 8.

집사람, 신용*님과 참 좋은 연극을 관람했다. 산남동으로 이사하니 수곡동에 있는 문화공간 '새벽' 공연장이 가까워 참 좋다. 

 

작품 '산막집 돌각시'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싼 산막골 마지막집인 산막집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50년 동안 산막집을 지키고 있는 산할매와 나이는 많으나 아이처럼 천진한 찔레, 그리고 늙은 개 개나리가 산막집에서 함께 살며 겪는 소박하고 유쾌하지만 가슴 뭉클한 일상이 극으로 진행되었다. 

 

여든을 넘긴 산할매는 늘 크고 작은 사고를 치는 찔레를 보며 자신의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닫고 그녀의 부모를 찾아주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있었다.

[사진 중부매일 제공]

묵묵한 기다림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이었다.

 

출연진...오세란, 이석규, 김주열, 진유리, 오세아, 전아름, 임진혁

 

모시는 글....물과 물고기가 만나는 자리...



극단 새벽은 1991년에 창단된 연극단체...

 

50년동안 산막집을 지키며 남편을 기다리는 산할매가 말한다. 

"꽃을 볼래두 기다려야 되고, 보고 싶은 건 다 기다려야 볼 수 있는겨. 기다리는 건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지켜봐 주는 거야."

망부석은 석공이었던 산할매의 남편이 각시를 위해 만들어준 돌각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