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월)
박카스는 무슨 역마살이 끼었길래 차를 몰고 10Km를 달려 이 꼭두새벽에 혼자서 상당산성에 오르는 걸까?
예전같으면 기를 쓰고 산악회따라 먼~ 명산찾았을텐데...점점 귀찮아지고 만만한 상당산성이 참 좋다.
6시 남문주차장...추석 보름을 지난 둥근달이 중천에 떠있다.
동쪽하늘엔 먼동이 터오르고...
서쪽하늘엔 둥근달이라...
남암문에 올랐다.
오늘 문의 양성산이나 구룡산에 갈까했는데 그곳도 운무로 제법 멋진 풍광을 연출했으리라.
서문(미호문)을 지나고...
해가 막 떠오르고있다.
산성 성곽 주변엔 온통 까칠쑥부쟁이였다.
진천 증평방면...저 두타산도 멀리 느껴진다.
동암문위 계단에 앉아 이동원&박인수의 '향수'를 들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성악가 박인수의 삶을 생각해보았다. 한번 왔다가는 인생~ 그냥 대충 대충 살아갈 것은 절대 아니다.
다같이 야생화? 들국화? 구절초?? 구분이 안된다구요??
산성저수지...명경지수? 명경지수는 맑은 마음이다. 마음이 맑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
이른 새벽 자연마당은 공기의 결이 다르다. 그 느낌이 좋아서 이 새벽에 올라오는 것이다.
역광에 더 빛난다.
어떤 분들은 억새와 갈대를 혼동한다. 글쎄다. 콩과 팥, 간장과 된장을 구분 못하는 것과 같다.
억세서 억새가 아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소리가 으악새 으악새한다고 하여 억새다.
얘가 갈대...좀 덜 예쁘고...
하지만 얘는 스크렁이다.
산성에 꽃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오상고절 국화가 피겠지.
오늘 새벽 6~8시 2시간 산성과 자연마당을 둘러보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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