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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세계방방

큐슈 히코산에 올랐지요~

by 박카쓰 2023. 4. 8.

매주 화요일 산행하는 산경산악회 산우님들과 큐슈 히코산을 올랐다. 

 

 어제 저녁 7시에 승선한 뉴카메리아호, 오늘 아침 8시 하선하여 까다로운 검역을 거쳤다. 

 

회원님들이 하카타 국제여객터미널을 나와 버스로 향하고있다.  

 

49인승 버스로  1시간 남짓 이동하여 히코산 들머리에 왔다. 와~ 저 산 색깔을 보렴.  완전 파스텔 톤이다.  

 

후쿠오카현 히코산(1,200m)...일본 4대 수험도장의 하나로 수험도장의 터가 곳곳에 남아있다.  오래된 사화산으로 식생이 풍부하고 후큐오카현에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산이란다. 

10시30분~15시30분 5시간 주며 한바퀴 돌아 주차장으로 내려오란다. 

 

다들 발걸음이 가볍다. 산꾼들이 히코산에 오르려 한국에서 배를 타고 왔으니 오죽하겠는가!  

 

계단을 따라 오르고있다. 양옆으로는 사원과 신사가 눈에 띈다. 산속 금욕 수행으로 알려진 슈겐도 종파의 주요 수행라죠?

 

와~ 상가도 참 이쁘네요. 꽃도 잘 가꾸어 놓았다. 

 

아주 작은 신사...

 

울긋불긋 꽃대궐...만첩홍매화, 능수벚꽃이 만발해있다. 

 

한방 박아주시게. 

 

흰 이빨에 꼬추까루 낀 건 아닌지. ㅋㅋ

 

수험도장이라더니 깃발도 참 많았다. 

 

이게 무슨 꽃입니까? 삼지닥나무라고요? 종이만드는데 사용된다나...

 

 

 

와~사원? 신사??

 

수많은 계단을 오르며 사원과 신사가 이어지고 깃발도 참 많이 걸려있다. 

 

중턱쯤 엄청나게 큰 수목을 보니 사원도 수백년된 듯하다. 

 

가장 큰 신사같다. 국가지정 문화재로 호헤이덴이라지? 예전 강론장으로 근사한 검은 기와 지붕이다. 

 

 

점점 오르며 와~ 여기는 원시림이네요. 

 

 

그런데 우리 일행이 멈춰있다. 왜지? 공사중으로 막아놓았단다. 

 

에구야. 정상도 못 오고 이제 겨우 1/3정도 왔는데...산에 올때는 현지 산악가이드와 함께 와야한다. 사전 정보를 알아보고 함께 산에 오르며 산, 신사, 자연, 수목에 관해 알려주어야 제대로 된 산행이다.  

 

어쩔수 없네요. 외국까지 와서 불법을 저지를 수는 없고 여기가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점심먹고 내려가자구요. 

 

내려올때 보았네. 올라갈때 못 본 그 꽃...

 

시도 읊어가며 산우님들과 담소를 나눠가며 룰랄랄라...

 

천만엔...억대 기부금을 내신 분들의 비석이구나. 

 

행운을 비는 리본인가? 중국은 열쇠를 걸어놓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행이 또 삼지닥나무 앞에 서있다. 

 

어부인들과 함께 걸어내려오고있다. "얼마나 좋아요. 신랑따라 다니니까요. 부럽습니당"

 

그게 아니라구요? 화려한 싱글이 더 좋다구요? 헐...

 

이런 모습을 화폭에 어떻게 담지? 참 어려운 것이 미술이다. 

 

도착하니 웬 앰블런스가 와 있네. "Accidents Will Happen." 아무리 주의해도 사고는 일어나게 되어있다. 다만 줄이려 노력할 뿐이다. 그래도 그만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오늘 산행  10시30분~15시...원점으로 되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며 일본마을이다. 어쩜 저리 깨끗할 수가...논밭에 비닐 하나 없었고 모든 게 반듯했다. 

 

고기부페집에서 뷔페음식을 먹었다. 

 

다다미방...이불이 간지런히 펴져있었다. 오늘 밤은 술없이 그냥 잘련다. ㅋ

 

온천탕이 좋다고 하지만 피곤해 객실욕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