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고향으로 벌초를 다녀와서도 하늘은 여전히 높고 파랬다.
절친 마라톤 두부부는 단톡방에 불을 질렀다. 고이부부는 덕유산에 올랐단다. 매일같이 산성을 오르며 다진 체력과 부부애로 동엽령까지 갔다온다구? 참 대단한 체력이다.
이이부부는 1박2일로 사돈네와 함께 문경~예천 나들이를 하고있댄다. "사돈네와? 그거 어려운 건데..."
오후4시경 자전거를 타고 무심천 자전거길로 나갔다. 참 맑은 하늘이다.
장평교아래 쉼터에서 타이어에 바람이 부족한 듯하여 더 넣으려다 바람이 홀딱 빠져버렸다. 아뿔싸! 바람넣은 기구로 넣으려해도 도무지 안되었다. 무심천 자전거길에 있는 이 기계는 거의 고장이란다. 이걸 어쩌지...참 낭패였다.
가까이 방서동에 사시는 형님들께 전화를 드렸더니 이 아파트 경비실에 가면 펌프(옛날엔 자전거 뽐뿌라 했다)가 있단다. 정말 찾아가보니 경비실(보안팀) 뒷편에 펌프가 있네요. ㅎㅎ 그형님도 크게 고생하여 이 루트를 알게되었다고...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여기 온김에 자전거를 타고 주변 정원을 둘러본다. 와~ 참 예쁘다.
방서동에 3군데 아파트단지가 있고 지금 상당구청사이에 또 엄청난 아파트가 들어선단다. 평생 돈 아끼고 살아왔으니 노후엔 새아파트에 살만한데 어쩌다보니 평생 지하주차장없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아가게되네.
오락가락하는 사이 해도 많이 기울었네.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 왔다.
지난 5월 농업박람회때 그 많던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썰렁하다.
막걸리까지 이만큼이 7,000원이면 말이 돼?
점심때는 줄서서 먹는 곳인데 저녁엔 손님이 없네. 이미 만들어진 음식이라 그런가?
배불리 먹고나오니 해가 넘어간다.
오늘 참 긴~하루였네요. 쌍둥이 보육하는 작은 애네 반찬가져다주는 것을 시작으로 고향가서 벌초하고 옥산에서 외삼촌과 점심먹고 저녁엔 자전거 타이어 바람넣으려다 낭패를 보고 저녁엔 오늘 일어난 일, 블로그에 올리느랴 밤 늦게까지 컴앞에 앉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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