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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당문인화

立春추위는 꿔다라도 한다고? 눈,눈,눈...

by 박카쓰 2022. 2. 4.

이번 입춘 절입시(節入時)가 2022년 2월 4일 오전 5시 51분이란다. 정확히 시간을 맞추어 인당 조재영님의 글씨로 서실과 내집에 입춘축을 걸었다.

 

입춘은 ‘들 입(入)이 아니라 ‘설 립(立)’자 ‘立春’이다. ‘立’ 자에는 ‘곧’이나 ‘즉시’라는 뜻이 있는데 봄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이제 곧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분명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니라. 정말이지 2022년은 박카스에겐 세 손주가 생기는 큰 기쁨의 해가 될 것같다. 

 

매주 금요일 오전은 청주시복대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서예공부를 한다. 

 

널직한 공간, 따스한 방에서 10명의 회원님들이 함께...

 

인당 조재영선생님이 열정으로 지도해주시고 회원들간 멤버쉽도 정말로 좋다. 

 

내가 그린 그림을 체본삼아 그려보겠다며...흐뭇하네요. ㅎㅎ

 

오늘 점심 먹으러 무심천변에 있는 큰언니네 칼국수집에 왔다. 야채+등심+칼국수+볶음밥+커피=8,000원이라 참 싸기도 하다. 

 

늘 후덕하신 이*숙 회장님, 리더답게 파전까지 크게 쏘신다. 그렇다면 '입춘 대길' 건배사를 해야지요. ㅎㅎ

 

박카스의 바쁜 일과... 14~16시 바둑 결승전을 시청했다. 2000년이후에 태어난 여자기사들의 대회...2019년 '바둑춘향'으로 등극한 김효영 초단(16세, 2021년 입단)이 우승했다. 우승이 유력시되던 김은지, 정유진을 이기고 올라왔다. 

 

입춘이라고는 하지만 꽤 추웠다. 걸살누죽이라 걸어야제. 

 

무심천자전거 옆길을 걷다가 장평교에서 돌아올땐 날씨가 많이 바뀌어가고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와 신난다!

 

무심천을 건너고...

 

여름철 소나기 내리듯하네. 서쪽엔 노을이, 동쪽엔 눈이 내리고... 

 

 

집에 다 와서도 들어가지않고 인근을 배회하며... 

 

와~ 멋진 하루야!! 

 

그게 다가 아니었다. 배구경기를 시청하는데 밖에 눈이 펑펑 온다구요? 얼른 밖으로 나갔다. 

 

나야 이리 신나서 한밤중 돌아다니는데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에겐 죽을 맛이다. 넉가래를 들고 동분서주하고계신다.  

 

이 정도면 폭설인데...

 

한밤중 이리 싸돌아다니는 이 감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내스스로 생각해봐도 참 신기하고 어쩌면 행운인듯싶다. 남들은 잘 못느끼는 이런 작고 사사로운 것에도 이리 크게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내일 새벽 눈꽃산행가야지. 눈이 이리 많이 내려 며칠은 아주 즐겁게 지낼 듯하다. 큰 동물을 사냥해놓고 며칠 배불리 먹는 사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