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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바둑칼럼

새로운 여자기성, 김은지! 최정의 벽을 넘다!!

by 박카쓰 2023. 12. 20.

2023 제7회째를 맞는 해성 여자기성전~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정 vs. 김은지 리턴매치가 성사되었다. 2:0 최정의 완승이었다.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3번기에서 최정이 2-0으로 이기며 우승했다. 2023 닥터지 여자기사결정전 3번기에서도 최정이 2-1로 이기며 우승했다.  최정은 상대전적에서도 김은지에게 12승2패로 앞서 있다. 과연 이번에는?

 

3전4기...최정과의 결승전 3연패를 딛고 새로운 '여자기성'이 탄생했다. 초중반을 앞서가며 분명 실력은 되는데 최정의 흔들기에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침착했다. 올해 최정과 9판의 대국에서 4번을 이겼다.

 

김은지는 한국바둑 최연소(16년6개월) 9단, 최단기간 입신 9단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천재소녀 김은지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이 바둑여제 최정의 10년 아성에 지각변동이 될 수 있을까? 최정은 김채영에게 1번, 오유진에게 2번 타이틀을 뺐겼지만 보란 듯이 되찾아 왔다. 이번을 계기로 최정은 더 심기일전할 지 바둑팬들은 더 궁금해진다.    

 

[결승 3번기] 

1국) 12월12일(화) 19시 

분명 초반은 김은지가 앞섰다. 이미 앞선 대결에서도 이런 양상이었다.  야! 이번에야말로 이기는가 보다... 

 

하지만 좌변 전투에서 승패를 갈랐다. 김은지는 시간은 많은데 뭔가 쫓겼나 참지못하고 성급히 승부를 내려고했다.  이런 전투에서는 아직 최정이 한수 위라는 걸 보여주는 듯했다. 

 

2국) 18일(월) 19시...

초반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김은지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백이 편한 바둑이었다. 

 

중반이후 김은지가 압도했다. 최정의 주무기인 전투 상황은 없어지고 결국 김은지가 2.5집 이겼다. 바둑내내 김은지가 불리한 적이 없었던 바둑이었다. 

 

최종국) 19일(화) 19시 과연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예상]최근 최정은 김채영과의 국수전에서 1패를 했고 김은지는 중국리그에서 1위 위즈잉도 꺾어 흐름이 좋다. 오늘 최종국은? 김은지의 우세를 점쳐본다. 

[실전] 한국 여자바둑의 귀추가 주목된 판이었다. 

 

오늘도 초반부터 김은지가 앞섰다. 우변 흑은 살기에 바빴다. 늘 그렇듯 낙관적인 최정은 초반 흐름이 뒤쳐지고 중종반 따라가는 바둑이다. 

 

이번에도 등장한 최정의 흔들기에 한차례 역전의 흐름이 있었다.  

 

하지만 김은지는 당황하지않고 꼬리를 떼어줄 줄 알았고 그만큼 형세를 잘 판단하고 있었다. 

 

[지난 해 해성 여자기성전]

최정이 2-0으로 이기며 우승했고,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3번기에서 최정이 2-0으로 이기며 우승했다. 2023 닥터지 여자기사결정전 3번기에서도 최정이 2-1로 이기며 우승했다.  최정은 상대전적에서도 김은지에게 12승2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결승2국 모습

 

하지만 김은지도 최근 부동의 랭킹 2위로 기량이 향상되어 이번엔 해볼만하다는 평을 받고있다. 두사람은 최정(27), 김은지(16)로 11살 차이다.  최정은 16살때 첫타이틀(여류 명인전)를 획득하며 현재 10년간 랭킹1위를 고수하고있다. 

 

 

[3,4위전] 12월11일(월) 유종의 미...김채영이 김혜민을 여유있게 이겼다. 돌이켜보면 4강전 최정과의 대국이 참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14,15일 여국수전에 만회하길...

 

[준결승전]

27일(월) 이럴때 용궁갔다왔다는 표현을 쓴다. 오늘 최정의 바둑이 그렇다.

 

마지막 순간...김채영에게 최정은 그만큼 넘기힘든 벽였다. 

 

28일(화) 김은지 vs. 김혜민  김은지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이제 김은지는 최정 이외엔 적수가 없다. 

 

[8강전] 

최정 vs. 조혜연 대국은 최정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허서현 vs. 김은지 대둑은 허서현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실족하고말았다. 허서현은 종반이 관건이다. 

20일(월)  김경은이 김채영을 상대로 최근 2판을 이겼지만 김채영이 비장한 각오로 나왔나보다. 김채영 준결승 진출~

21일(화) 왕년 챔프 김혜민이 오유진에게 최근 4연패를 딛고 4강에 올랐다.   

 

 

[2022년 제6회 대회]

최정 vs.포스트 최정...바둑여제 최정의 뒤를 이을 김은지가 과연 최정을 따라 잡느냐...바둑팬들의 큰 관심였다. 결과는 최정선수의 2:0 완승이었다. "아직은 아니야!" 종합전적 8전 전승이다. 이로써 최정은 작년 오유진에게 잃은 기성을 다시 찾아 4번째 우승하는 선수가 되었다.  

기성전 4번째 우승이다.

 

결국 결승전은 현재의 바둑여제 최정 vs. 천재소녀 김은지의 대결이 되었다.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 승부가 이리 빨리 다가온 것이다. 현재 김은지 앞에는 오로지 최정만 남아있는 형국이다. 최정은 삼성화재배 준우승이후 한단계 업되었다는 분위기다. 지난 109개월째 부동의 여자 랭킹 1위를 지키고있다. 두선수의 나이차는 최정(1986생) 김은지(2007생)으로 11살 차이다.

 

[기성전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여자기성전은 그동안 한국제지가 후원을 맡아 왔는데 모그룹인 해성 그룹이 후원사가 되면서 상금을 대폭 증원하고 본선도 16강에서 24강으로 확대 개편하게 되었다.

여자기성전 우승상금이 5천만원, 준우승상금 2천만원으로 종합기전 수준으로 끌어올려 여자기전 최대상금이 되었다. 그간 5차례 열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는 김다영 4단이 초대우승을 차지했고, 2회 대회부터 지난 4회 대회까지 최정이 3연패를 기록했고 작년엔 오유진이 최정과의 대국에서 국수전에 이어 기성전까지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아직은 최정이 쉽게 자리를 내어줄 것같지 않은데 과연 그럴까?

1국 19일(월) 최정 선승!

하변 흑이 젖히면서 하변 백대마가 죽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나버렸다. 김은지선수도 꽤나 놀랐을 것이다. AI도 발견하지못한 젖힘의 수...역쉬 최정이었다. 

 

2국 20일(화) 오후 7시 

초반...좌변에서 최정선수가 위기에 몰렸다. 

 

중반...좌변 위기를 넘긴 최정이 상변 백이 살기만하면 이기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너무 몸조심하다보니 거의 백중지세...여기서부터 최정의 끝내기가 대국종료때까지 2.5반 차이를 유지했다.  관록의 승리였다. 

 

김은지 선수...8전8패이지만 2국에서는 이제껏 대국과는 달리 선전했고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대국이 되었다. 언젠가 1승을 거둔 후에는 거칠 것이 없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과거 신진서가 박정환에게 그랬던 것처럼...

 

 

[3,4위전]내년대회 시드배정권과 상금차이도 제법 크다고...

12월13일(화)  김채영(랭킹2위) vs. 김윤영(랭킹7위) 김채영선수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김채영은 올해 타이틀 홀더는 못되었어도 꽤 잘 두었다. 4위 김윤영(1989년생)도 바둑리그와 각종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캐나다에 가지못하고있다. 

김채영은 정말로 성실한 선수...

 

[여자기성전 4강전]

12월6일(화) 19시  최정 vs. 김채영 여자랭킹 1,2위 최고의 빅매치였다. 최정선수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린다.   

 

또하나의 4강전! 12월12일(월) 19시  김은지 vs. 김윤영, 김은지 불계승 

요즘 김은지선수의 기세는 대단하다. 난설헌배 우승으로 불과 열흘사이 2관왕이 되었다. 피곤함없이 8강전에서도 허서현 선수를 물리쳤다. 준결승에서 난설헌배 결승상대였던 김윤영과 다시 대국하여 불계승을 거두었다.  김윤영은 우중앙 흑 큰집에 사활을 걸었지만 김은지는 비교적 손쉽게 집을 내고 살았다.

 

 

#여자기성전 8강전 대진 일정 결과

11월21일(월) 19시 김혜민 9단 vs 김채영 7단, 김채영 승리!

11월22일(화) 19시 김윤영 5단 vs 오유진 9단, 전기 챔프 오유진 역전패!

11월29일(화) 19시 최정 9단 vs. 김은선 6단,  최정 불계승 

12월5일(월) 19시 허서현 3단 vs 김은지 3단, 김은지 불계승

 

 

 

[지난 대회 포스팅]

2021. 제5회 여자기성전 결승전 3번기

12월13일 1국에서 오유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어 불계승을 거두었다.

 

우와~ 놀랐다. 오유진...확 달라졌다! 결승전 내리 패배하다 지난 국수전에서 이기면서 자신감을 찾았나보다. 바둑스타일도 균형 감각과 끝내기 승부가 아닌 저돌적인 공격바둑으로 과감해졌다. 

 

7시에 시작한 두사람의 팽팽한 승부, 10시가 넘어서야 결정이 되었다.  최정선수는 아쉬운 듯 돌을 쉽게 거두지않았다. 오유진은 두살 많은 최정에게 지난 4년동안 한번도 못이기고 15연패를 했다. 그래도 좋은 친구라니...ㅎㅎ

 

12월 14일(화) 제2국, 초반 시소를 주고받다가 오유진이 앞서가기 시작한다.  

 

어제처럼 오유진의 일방적인 중종반이다. 최정이 중반 전투에 강했는데 오히려 오유진이 더 강하게 밀어붙인다. 

 

드디어 우승이다. 더구나 거목 최정을 연거푸 이기고 우승했으니 참 대견하다. 19일전 여자국수전에 이어 기성전까지 국내 여자바둑 2관왕이 된 것이다. 지난 여름 조승아가 8년째 랭킹 1위 최정에게 2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오유진이 최정 왕국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앞으로 여자바둑은 더 재미있게 됐다. 오유진 vs. 최정과의 승부는 더 치열해질 듯하다.  

 

[대회 前]

최근 두 기사가 치른 제26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에서는 오유진이 2-1로 최정에게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고, 최정은 최근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중국랭킹 1위 위즈잉 7단을 2-1로 꺾고 우승해 두 기사가 다 기세가 올라있다.


그동안 4차례 열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는 김다영 4단이 초대우승을 차지했고, 2회 대회부터 지난 4회 대회까지 최정이 우승하며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5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우승상금 3천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