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9코스를 걸으려나왔다.
주변 7,8,10,11코스는 완주는 아니지만 대충은 다녀왔고
9코스는 생소한 코스라...ㅎㅎ
9시50분 돌거리고개에서 시작한다.
여기에서 석호리는 둘로 나눠진다.
석호리 3경이라...
조선 말기에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애틋한 사랑...
참 그림같은 풍광이다.
막지봉이 우뚝 솟아있다.
저 아래 청풍정이 있구나.
저 산은 이슬봉-마성산...
백호산...
청풍정...
와~ 기암괴석들이...
여기 어디쯤 명월암일텐데...
진걸마을까지 내려왔다.
이곳에서 건너편 막지리로 배를 타고 다니는 구나.
보름전 다녀온 막지봉...
바로 앞은 용호리인줄 알았더니 막지리리네.
국원리로 나왔다.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살기좋은 마을이렷다!
국원리교차로를 지나 한적한 시골길로...
분명 이쯤 어디로 올라가면 며느리재가 나오겠지.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 불청객 안내(?)견을 따라...
하지만 아니었다.
눈덮힌 골짜기가 점점 가파러지고...
"형님,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알바를 하네요.
이젠 알바 안하면 심심하시죠?"
이슬봉에서 내려오는 능선에 올랐다.
대청호, 금강이 얼어붙었네.
여기 임도따라 올라오는 며느리재가 있거늘...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늘티산성...
할애비산(할라비봉)이었다.
마성산으로 가는 길은 참 좋네.
솔잎과 눈을 밟으며...
마성산에 올랐다.
으메...옥천이 다 내려다보인다.
그 뒤로 서대산, 천태산-대성산-장령산-마성산 마루금...
정지용이 그의 고향 옥천을 이렇게 노래했는데 그럴만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옥천군 안남면. 동이면 ...
석탄리에서 피실까지 다녀왔제...
환산...
"형님, 다음엔 오백리길 마지막으로 저 청마리를 가지요."
국원리로 돌아오며 섯바탱이를 지난다.
와~ 장계리에서 이슬봉-마성산 코스는 다시한번 찾고싶네!
며느리골로 내려오는 코스는 짧고 쉬웠지만
처음 오백리길을 찾는 분들에게는 안내가 부족했다.
오늘 산행
9시50분 석호리-진걸 선착장 왕복
12시 국원리- 국원교차로(잘못 감)- 마성산(빨간색)
14시30분 마성산-며느리재-16시 국원리 도착
알바낀 6시간 넘는 긴~여정이었네.
미련곰탱이 박카스...ㅠ
오늘 따뜻한 날씨에 저 두꺼운 옷을 입고 고생깨나했다.
등산땐 가벼운 걸로 여러 겹 옷을 입어야하거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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