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운동하는 금천배수지 주변은 온통 아카시아 향기로 그득하다.
와~이 은은한 향기~~ 레이저 치료로 무뎌진 코인데도...
근데 진짜 이름은 아카시아(x)가 아니라 아까시나무란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도대체 얼마나 크는 거야?
정말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자라네.
25m까지 자란단다.
옛 아카시아 추억을 들춰낸다.
어린시절 산에 오르다가 이 아카시아꽃을 따서 먹었고 아카시아꽃으로 흰떡을 해먹기도 했었지.
우리밭 넓은 하천부지에 벌통을 놓았는데 아버님이 그 꿀을 많이 얻어드셔 무척 고생도 하셨었지.
겨울이면 난방용 땔 나무를 하러 다녔는데 그 당시 민둥산엔 소나무, 아카시아나무가 전부였다. 그 까시가 어찌나 매서운지 손등에 피가 종종 났지만 일가족 따뜻하게 잘 수 있었으니 참 고마운 나무였다.
한때는 이나무가 일본이 우리 산림을 훼손하고 땅을 버리게 하려고 일부러 아까시 나무만 골라 심었다하여 은근히 미움을 사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예전 민둥산이 대부분이었는데 잘 자라지않는 소나무보다는 잘 자라는 이 나무를 많이 심어 빨리 산림녹화를 하려고 했답니다.
그런 아까시나무를 막 베어왔으니...ㅠㅠ
그런데 이 아카시아나무가 진짜 이름은 아까시나무란다.
한국에는 1911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5월쯤 향기가 진한 꽃이 핀다. 한때 아카시아라 했으나, 요즈음 아카시아속 식물이 한국에 소개되면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 아까시나무라 한다.
진짜 아카시아 나무는...
아카시아 나무는 아프리카처럼 더운 열대지방에서 자라고 기린이나 코끼리가 그 잎을 즐겨 먹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없는 나무지요. 꽃도 노란색이라서 아까시 나무의 하얀 꽃과 전혀 다릅니다.
한 블로거님의 사진을 퍼옵니다.
종류도 20여종...예전 기차길 옆에 심어져 있던 가시없는 아까시나무도 있고 이렇게 분홍색 꽃아까시나무도 있다.
아까시나무 속에 묻혀있었더니 이제는 香을 맡을 수 없네. 아마도 그 향에 취해 더 이상 맡을 수가 없나보다.
앞으로 일주일은 아까시나무 꽃향기 맡으러 금천동 배수지, 용정동 산림욕장, 보살사로 운동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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