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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인문학

줍-픽 '이종관표 쓰레기 컬렉션'(19.8/14,수)

by 박카쓰 2019. 8. 15.


오늘은 매주 가는 수요산행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벽엔 왕방울카메라들고 주변에 핀 꽃을 찍어보았지만...

오전 중딩친구들과 마지막 퇴임하는 임교장 학교와 농막을 찾았네.


그리고 오후 3시경 청주시립미술관을 찾아갑니다.   





청주시립미술관...

입구도 왜이리 협소한 거야? ㅠㅠ

예전 방송국시설을 그대로 활용했다네요.



그런데 줍-픽이 뭐혀?

'줍다'라는 동사의 '줍'과 영어의 Pick...

아하! 줄임말...이모티콘 느낌이 나네요.





이종관 작가는...

2002년 개인전‘석고붕어-명상’전을 전초로 석고로 찍어 만든 붕어빵 조각전

2006년 ‘미흐라브-벽감’전

2007년 ‘비움과 채움’전

2017년 ‘거리의 물건들’전

2018년 ‘사물이 사람을 바라보다’전 



퇴임후 해마다 개인전을 여는 친구...

그 열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참 창의적이고 특이한 삶을 사는 친구...

그러니 진정한 예술가제...ㅎㅎ


수년간 외국여행에서 모아온 쓰레기라지?

쓰레기라고하면 거시기하네. 오브제들..ㅎㅎ

남미 마추픽추에 가서도  그 도시를 안보고 주변의 쓰레기를 주었다는 거혀?




수년간 모아온 오브제들은 자신이 집을 떠나 여행을 하며 주워온 것으로

이국의 냄새가 풀풀나는 민에품이거나혹은 주변을 오가며

누군가 의문스럽게 내던져놓은 형형색색의 오브제들이다.


아무도 쳐다보지않는 그 쓰레기들은

자신의 눈에 번쩍 뛴 간택된 영혼의 오브제로 둔갑시켜

쓰레기의 삶을 버리고 새 생명의 이미지를 부여한 것이다.




째즈공연이 끝나고 4시에 개막식이 펼쳐집니다.




청주시를 문화예술도시로 바꾸려고 노력하시는 韓청주시장님에 이어

임예총회장님의 격려사는 대학원 문학강의수준...

"정형화,관습화를 버리고 낯설기로 나가야 진정한 예술이다."





작가의 辯...

낯선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미지의 시간을 경험하고

그 장소에서 작은 쓰레기들을 줍는 것으로 세상사는 의미들을 기록한다.

어떤 남루하고 쓸모없을 작은 것에 말을 걸고

그 하찮은 것에서 삶의 위로를 얻는 이 '이종관표 쓰레기 컬렉션'




예술가 친구!

덕분에 예술에 대한 안목과 심미안도 넓히고

많은 교육계 지인들도 만나고

차려진 다과상도 잘 먹고왔네그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