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6(일)
올겨울 라투어비아타에 이어 두번째로 오페라를 보게되었네요. 석산선생님, 고맙습니다.
음메...7시부터 예술의 전당이 장사진을 이루고 滿席이네요.
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와 더불어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으로 유명한 항구도시 나가사키. 이곳에는 일본으로 귀화한 스코틀랜드인 토머스 글로버의 저택과 글로버 공원이 있고, 공원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역 소프라노 미우라 다마키가 극중 차림새로 아이를 데리고 서 있는 동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제국주의 열강에 문을 열었던 일본에서 개항과 함께 서양 문물을 제일 먼저 받아들인 곳도 바로 이 나가사키였습니다. 서양인들이 들어오자 일본 게이샤들은 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게 되었고, 매춘과 국제결혼으로 인해 새로운 사회문제들이 생겨났지요. 이들과 결혼까지 했다가 남자가 혼자 본국으로 돌아가버려 버림받는 게이샤도 더러 있었습니다.
미국 작가 존 루터 롱은 선교사의 아내로 나가사키에 살았던 누이를 통해 이런 게이샤의 실화를 알게 되었고, 1898년 미국 잡지 <센추리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이 실화를 소설로 각색해 연재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 피에르 로티의 소설 <국화부인>이 이미 세상에 알려져 있었고, 롱 역시 로티의 작품을 상당 부분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극작가가 이 흥미로운 소재를 연극으로 만들고 싶어 했지만, 숱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이 작품을 연극으로 옮길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낸 사람은 데이비드 벨라스코였습니다. 연극으로도 크게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은 런던으로까지 진출했고, 푸치니는 런던에서 <나비부인>을 연극으로 보자마자 이 소재로 오페라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흥행 감각이 탁월했던 푸치니는 이미 연극으로 성공을 거둔 작품을 오페라화하는 것이 인기를 보장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본은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에게 맡겼습니다.
오페라의 압권이었던 '어느 맑게 개인 날에...'
2시간이 넘는 공연이 끝나고...
어라~ 고딩친구 양명직친구가 지휘를 맡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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