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에게 아삼육같은 김아우님의 둘째딸...
뉴질랜드 결혼식 참석으로 3일간 전일제 강사로 나섰다.
4~5일 느긋(?)하게 수업하며 즐길 수 있는데
삶의 여유가 없나 시간이 아까워 3일에 몰아넣었다.
12월5일(화)
아우님이 만든 연결고리로 작년 가을 이 학교에 와서
괴산지역 영어선생님들과 이 학교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불과 한달전에도 이 학교선생님들에게 연수를 했는데...
친구인 박교장샘과 차 한잔하고
오늘 수업 3시간은 원어민과의 Co-teaching
'The Zodiac' 좋은 자료로 꽤 흥미있는 수업이다.
'Zodiac'은 별자리(Constellations)로 동양의 12지(띠)처럼...
하지만 우리는 12년(year)마다 바뀌지만 서양은 월일을 12로 나누었다.
그리고 우리처럼 운(Fortune-teller)보고 성격(Personality)도 따져보네.
Walters선생님이 Comic Quizzes를 준비했는데
어찌나 아이들이 잘 맞추는지...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영어듣기능력도 만만치않은데 Speaking은 많이 뒤떨어진다.
점심을 먹고 싸늘한 공기를 맡으며 이웃 언덕에 올랐다.
괴산 청천면 청천중학교...
저 넓은 운동장과 학교시설을 갖춘 전통의 이 학교도
이제는 전교생이 겨우 36명뿐인 작은 시골학교이다.
청천면 면소재지
인근 화양동과 속리산이 있어서 갈때면 들리는 곳이다.
충청북도 괴산군 남부에 있는 면. 대부분의 지역이 200~500m의 산지를 이루며, 곳곳에 낙영산(681m)·금단산(767m)·덕가산(707m) 등이 솟아 있다. 박대천이 면중앙부를 지나 북쪽으로 흐르며, 박대천과 그 지류연안을 따라 경지가 분포한다. 쌀 이외에 잎담배 등이 생산된다. 동부 일대는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한다. 문화재로는 화양리 도명산 마애불상군과 채운암 목조여래좌상, 사담리에 망개나무자생지(천연기념물 제266호)가 있다. 음성-보은을 잇는 국도가 면내를 지난다. 법정리 기준, 행정리 기준 44개리 면적 209.33㎢, 인구 5,089(2017).
제법 쌀쌀한 날씨, 위령탑을 돌아내려온다.
12월6일(수)
새벽 일어나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눈내리는 날이 생일날이라고 외쳤건만 오늘은 정말 아니네.
하필 이럴때 눈이 올게 뭐람?(참 간사하다)
7시30분이면 출발해야되는데 어쪄...ㅠ
운전경력 20년을 넘었어도 아직도 왕초보인 박카스!
솔직히 고백건데 뭔 핑게를 대고 한시간 늦게 출발했다.
다행히 눈이 녹아 살금살금 학교에 도착했다.
눈 내린 학교모습이 참 아름답네.
선생님과 함께 눈싸움을 하고 있네요.ㅎㅎ
오늘 수업은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크리스마스 관련 Golden Bell, Unscrambled words, Quizzes,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다양한 직업(Jobs)을 소개했다.
12월7일(목)
비가 내려 참 다행이었다.
오늘은 Christmas Carols 듣고 빈칸채우기, 다양한 직업, 영어퀴즈 등등
그리고 포기하지마, Family, 졸업 등 유튜브 감동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 부랴부랴 공림사를 찾았다.
와! 낙영산 윗자락에 눈꽃이 피었구나!!
공림사...
이제껏 뭐하고 단풍이 다떨어지고 이 황량한 모습일때 찾았냐?
연꽃도...
오가는 사람은 없고 스님의 염불소리만 들린다.
가을 단풍의 명소인 이곳인데...
저 화려했던 단풍잎이 아쉬움이 남았나 그대로 말라버렸네.
거의 해마다 10월20일경이면 들리던 곳이었는데...
집사람은 내가 학교에 다시 나가기를 좋아하나?
아니면 학교에 나가는게 딱하게 보이나?
어제 집을 비운 사이에 내 방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 침대시트, 자켓, 보라색 셔츠를 사놓았네.
옷사는 것을 꽤나 싫어하며 '절약만이 살길'이라는 좁쌀인데
사다준 옷을 이렇게 반갑게 맞이하며 입긴 처음일 듯하다.
저 앞이 괴산 청천의 명산 덕가산과 금단산...
운무에 가려 그 운치를 더하네.
돌아오며 괴산 청천 야영장에 들렸다.
예전에는 이곳에 교육청산하 청천야영장이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야영활동하는 곳이었다.
이제는 개인이 운영하는 숲체험장이 되어있네.
미*중 근무할때 아이들데리고 이곳에서 야영했었지...
34년 교직에 3번 같은 학교 근무한 선생님은 딱 두분!
그중에 한선생님이 점심에 괴산 올갱이국을 사주시네.
나도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사과와 초코파이를 사들고 들어오네. ㅎㅎ
3일간 4,4,5 총 13시간 수업을 잘 마치고
교무실을 나오며 선생님들께 "힐링하고 갑니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던가!
정말이지 이번 청천중 수업은 일찍 교단 떠난 아쉬움 남게하네.
이런 특강형식의 며칠 땜빵교사는 더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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