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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수첩/교단단상

본격적으로 단타전문 전일제 강사로 나서볼까?

by 박카쓰 2017. 12. 12.


고딩친구들과의 송년회장...

이번 송년회에는 교직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왔네요.

그중에 교장선생님으로 있는 친구와 특강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학교에 와서 특강 해줄 수 있느냐?"

"그려?, 얼마전에도 청천으로 나갔었는데..."

집으로 돌아와 설레는 마음으로 이런 글을 만들어봅니다.




열정의 하루, 백년의 미래! 안녕하세요. 잘 계시지요. 오늘도 교육현장에서 땀흘리는 님을 그려봅니다. 당연히 정년까지 쭈~욱 갈것같은 사람이 퇴임후 뭐하고 지내고 있냐구요? 늘 그랬듯 산에 다니고 문인화, 수필, 인문학...다행히 저는 배우는 걸 은근 좋아하더라구요.


얼마전 한 후배님의 간절한 부탁을 받고 며칠 교단에 서봤습니다. 무려 20개월만에 컴백한 무대였죠.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던 가요. 아이들 반응도 좋았고 저 역시 흐뭇해하며 선생님들께 말했답니다. "힐링하고 갑니다!"

제 주변 퇴임한 국어교사는 수필강사로, 음악교사였던 친구는 색스폰 강사로, 미술교사였던 친구는 개인전시회로, 저마다 평생 쌓아온 전문성을 이어가는데 '박선생영어교실' 운운하며 자랑깨나 하던 박카스의 영어는 그간 사장된 채 영어 말문도 박혀버렸었는데...


다시 교단에 서니 제가 부릴 수 있는 재주는 '그래도 영어밖에 없구나.'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해." "노병은 죽지않는다"며 용기를 넘은 객기로 쳐박아두었던 저를 다시 꺼내볼까합니다.   

일주일 넘는 기간제교사는 어려워요. 저도 하는 일이 꽤 많아서...ㅋㅋ  진도 나가는것이 아니라 영어의 중요성, 학습법, 영문화와 퀴즈, 진로와 인성자료를 PPT Presentations과 유튜브 동영상으로 묶은 일종의 특강형식...이른바 단타이지요! 제 밑천이 최대 5시간 정도니까요. 최대 100명까지는 가능할 듯합니다. 

현직에 있을때 영어강사 못구해 쩔쩔 매고 휴가병가내기도 어려웠지요. 특히 단타는...  돈에 욕심난 건 아닙니다. 저를 "박화백"이라고 불러요. 아하! 그림 잘 그려서 화백? 그게 아니라 연금타는 화(려한) 백(수)이니까요. 요즘은 문인화가인 집사람이 저를 housekeeper와 서실 매니저로 만들더군요. 작은 재능기부로 보시면 되고 이래야 한번 뵐수도 있잖아요.

에구구...바쁘신 분들에게 길게도 썼네요. 기회되면 연락주십시오. 한번 응해보겠습니다. 감사^^드리고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퇴임후  첫 강단에 나섰던 무대...




교육계 동료 후배님들에게 이 메세지를 카톡으로 보냈더니

얼마후 답장이 이곳저곳에서 옵니다.


역쉬...박카스~그 열정 사그라들지 않고...ㅎㅎ

바로 다음주에 3일간 괴산 모중학교 특강에 나섭니다.


잘 되었네요. 크리스마스관련 자료도 많은데...

아이들 한껏 기를 살려주고 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