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30일(수) 여름도 끝무렵, 수요힐링산악회를 따라 보령에 있는 성주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성주산휴양림 뒷산을 한바퀴 돌아봐야지...
가는 길에 보령냉풍욕장에 잠시 들렸다. 요며칠 조석으로 선선해졌다. 게다가 예보에 없던 비까지 내린다.
폐광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을 이용한 시설(12.4도)로 더울수록 시원한 냉풍이 나온단다. 하지만 오늘은 시원을 넘어 싸늘하다.
냉풍욕장나오며 여기가 어디? 보령이잖아. 갑자기 대학친구가 생각났다. 그친구 사는 웅천이 여기서 가까울 텐데...
성주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해도 비가 이어진다. 버스안에서 옥신각신, 산행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당연히 해야지요. 헐, 여기까지와서 대천항으로 가자구요?
좀 전 전화한 대학친구가 벌써 휴양림 입구까지 왔다네요. 일행은 우산, 우비를 쓰고 산행을 시작하고 박카스는 친구를 만나러 휴양림 밖으로 나갔다.
와, 반갑다! 친구야!!
대학졸업하고 처음 만났으니 어언 37년만이로다!
대학3년때 하숙집 옆방을 쓰던 술좋아하던 젊은 청춘
검은 속눈썹이 유난히 진했는데 어이 이리 허연하냐!
군대시절에는 양구 가까이 근무하며 전화통화도 했는데
어쩌나 퇴임하고 初老가 되어 이제야 만나게 되는 구나!
커다란 보령호가 내다보이는 한 카페에서 멈추었다.
한 카페에 들어가 지난 한세대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뭐? 벌써 두아들 결혼해 교사부부 경찰부부라고?
부럽구나!
그래 뭐하며 지내나?
여러 모임에 나가고 되는 대로 살아간다고??
술담배는 퇴임하며 끊었다고??? 그 좋아하던 술을...
보령호 한바퀴를 돌아봅니다. 와! 보령댐을 만들며 생긴 큰 호수로 군요.
그래 그간 승진하려고는 안했냐? 그친구나 나나 발목 한가지씩 잡혔네. ㅠㅠ
집안은?
장남으로 동병상련이구나!
성주면사주소 옆 한식당에서 올갱이를 먹네요.
정구지가 아니라 아욱잎을 빻아 넣었다구요?
괴산올갱이국 못지않네요.
친구야! 다음에 또 만나자구.
13시 친구와 헤어져 이제 휴양림을 돌아봅니다.
겨우 1시간 반 남았네요.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못가도 편백나무숲까지는 다녀와야지요.
이곳이 화장골 계곡입니다.
편백나무숲에 다다르니 산우님들이 ...
내친 김에 더 올라갑니다.
잔디 광장...
어린이 놀이터...
자드락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휴양관등 시설물도 제법 갖추어져있네요.
아직 산행팀이 안 내려왔네요.
휴양림입구 소나무숲, 야영장을 살펴봅니다.
등산팀은 어디까지 갔다오시나?
광장-전망대를 돌아 내려오셨군요.
오늘 성주산자연휴양림 뒷편으로 한바퀴 일주를 하려고 했지요.
작년가을 지인들과 휴양림을 찾았다가 엉뚱하게 심연동계곡으로 들어갔으니까요.
오늘은 주마간산으로 지나간 편백나무숲이 아쉽습니다.
박카스가 친구만나는 사이에 산우님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군요.
산행마치며 부산갈매기님이 한방을 남겨주시네요. 다른 사진도 제 산행기에 옮겨씁니다. 고맙지요.
산행후 뒷풀이, 감사^^합니다. 푹 삶은 수육 정말로 맛있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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