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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지인열전

"아무리 소중한 친구도 만나야 친구다!"

by 박카쓰 2023. 2. 3.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사람이지만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이렇게 저렇게 만났던 그 많고 많은 사람들중에, 그리고  같은 학교 같은 반을 함께 했던 인연으로 어떻게 저 친구는 내 친구가 되었을까?

어쩌면 그 친구가 바로 내 얼굴인셈이다. 그 친구의 스타일이 바로 내 스타일인 셈이다. 그래서 친구를 만나는 건 나를 만나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듯이 내 친구 또한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지금도 아쉽기 그지없다. 이 아름다운 세상 함께 못하고 먼저 세상을 달리한 고향친구 정**,초딩친구 변**,고딩친구 최** ...그 이후로 난 친구슬로건을 만들었다.

"아무리 소중한 친구도 만나야 친구다"

 


퇴직 8년차 이제는 어울리는 사람들의 폭도 많이 줄어들고있다. 어떻게 줄어들까? 살붙이라 오갔던 친척 사촌보다는 이웃사촌이고 직장 선후배보다는 학창시절 친구들이다. 거기에 취미가 같으면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된다. 박카스에겐 함께 산에 다니는 친구, 가끔씩 만나는 술친구도 참 좋은 친구가 된다.

 

22년8월...유약사가 통영에서 올라오며 번개를 때리니 그 천둥이 오창을 강타했었다. ㅎㅎ 

22.8월 유약사가 번개친 날...

 

"그 소중한 친구도 다시 만나야 더 소중한 친구가 된다" ㅎㅎ

그때의 흐뭇한 자리가 생각나 이번에는 박카스가 번개를 쳤다. 수업을 마치고 713번 버스를 타고 오창에 갔다. "세상에...오창에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들어와 있는 거야?"

 

그때 요집이었지. 친구네 건물이라네. 수육, 육개장으로 맛있게 먹고...

 

이어진 2차....역시 그때 그자리...ㅋㅋ

 

'건강을 지키자'면서 연신 들이키네. ㅋㅋ 참 친구는 좋은 것혀~ 자주 만나지않아도 이리 만리장성을 쌓으니...

 

오창~청주는 가까운 것같아도 은근 멀다. 게다가 한겨울 버스를 기다리려니...

 

하지만 그 기다림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우리가 나이먹어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게 즐거움입니다."

 

"맞습니다맞구요. 올적마다 우리친구들의 정겹고 따사로운 정~한껏 느끼고 한층 젊어져 갑니다! 다음에는 청주 용암권에서 그 정~ 다시 느껴보자구요."

 

이른 아침 친구가 아름다운 시를 보내왔다. 그리고 덧붙인다. 유붕(有朋)이 자원방래(自遠方來)하니 불역낙호(不亦樂乎)로다. 또 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