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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강원도

한반도 지형을 볼수있다는 정선 상정바위(4.27 수)

by 박카쓰 2016. 4. 27.

 

산에 오르면 이런 한반도 지형이 보인다는 강원도 정선 상정바위...

 

 

 

 

남쪽지방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일찌감치 대처하고 

산행지를 강원도 정선으로 바꾼 산사랑수요일산악회를 따라

모레로 다가온 금천동1박2일 정선나들이 답사겸 다녀오기를 했다.

 

 

 

 

처음 참여해보는 산사랑수요일 산악회...

평일 다니는 산악회이니 거의 고정멤버들??

잠자는 분위기가 아니라 웃음소리 떠나지않네.

 

 

 

 

 

오늘 45명을 꽉 채우고 늘 성원이란다.

언뜻봐도 70세가 넘은 분들도 여럿 계시고

연신 먹거리 나누어주시는 분들도 누님뻘이네요.

 

 

지인은 딱 한분! 늘 친절하신 김**기사님!

증평을 거쳐 제천- 정선-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11시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문곡리에 도착...  

 

 

 

 

 

양구에서 군대생활할 때 강원도 출신들을 '강원도 비탈' 이라고 놀렸는데

그중에서도 정선이야말로 비탈중의 비탈이라...

예전에는 하늘만 빼꼼한 오지였으니

그들의 고단했던 삶이 정선아리랑에 배여있으렸다. 

 

 

 

 

 

사북에서 마차령을 넘어오며 개나리가 피어있던데

아직도 산벚꽃, 왕벚꽃이 한창이네요.

 

 

 

 

회장님께서 오늘 산행안내를 하시네요.

"이리로 올라가서 내려오실때 이 길로 내려오시면 됩니다."

 

 

 

 

 

 

 

 

어떤 이는 요맘때 가장 산에 가고싶다고 하네.

날로 푸르러 가는 신록이 아름답다며...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신록의 푸르름을 예찬한 천상병 시인의 한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살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우리 형님, 누님들 잘도 오르시네요.

바로 이분들이 청춘이다.

 

 

비록 육체의 젊음은 가버리고 있지만

마음은 청춘이고 신록이다.

 

 

 

마음은 늘 푸른 청춘 ㅎㅎ

힘든 산행길에 사진까지 찍어 올리신 남송님!

감사합니다 ^**^ 

 

 

 

 

 

1시간 남짓 산행후 한반도 전망대에서 내려보시네.

 

 

 

 

상정바위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와! 한방 박자구요.

그래도 남는 건 사진이니까요.

 

 

 

어느 산우님들이 저더러 자연인이라고 하시던데

저는 충북청원군강외면 상정리 출신 박카스입니다. ㅎㅎ

 

 

 

 

 

내고향 상정리는 뽕나무가 많아서 뽕나무 桑자에 정자가 있다고 亭

그래서 桑亭里인데 여기 상정바위는 왜 상정인가?  ㅋㅋ

 

 

 

 

 

정상으로 올라가며 철쭉은 몽우리만 나와있고

진달래가 한창이네요.

 

 

 

정상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으며

참 살갑고 후덕하신 여성산우님들...

 

 

여러 반찬 푸짐하게 준비해오셔 아예 컵에 나누어주신다.

정말로 '6시 내고향'에 나오는 맛이더라구요.ㅎㅎ

 

 

 

 

 

하산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고 가파르지만

간간히 이처럼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네.

 

 

 

 

 

저 앞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네요.

헐~~ 그런데 산우님들이 뛰어가신다.

하산 지정된 시각 3시에 늦으면 안된다며...

 

 

산행하며 사진찍고 노래들으며 산행후기 글감떠올리고  

게다가 내려올땐 두둠바리 박카스는 어이하라고??

물론 4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산수 수려한 이런 곳에 더 머물렀으면...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

2,7일 5일장이 서는 정선 장날이라.

우중이지만 시장구경가봐야겠네.

 

 

 

 

정선5일장...

뭔가 한바탕 공연이 있을 법한디...

 

 

 

 

궂은 날씨지만 봄나물 제철을 맞아

각종 산나물이 쏟아져 나왔네요.

 

 

 

어차피 모레 집사람, 금사모 회원님들과 또 올꺼니까

점심 먹을 팔도식당만 섭외하고...

 

 

 

 

우중이라 차내에서 돈피로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4시반 청주로 출발, 그런데 버스안에서 웬 노래방???

아하! 요즘도 버스안에서 노래를 하는구나!

 

 

그간 정이 듬뿍 쌓여 신명나는 노래공연이 펼쳐지고

노래 트라우마에 내성적(?)인 박카스는 박수라도... 

노래방이 끝나도 버스안 웃음소리는 떠나지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