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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모음/보은小考

순회공연후 상당산성에서 힐링하며(15.9/2,수)

by 박카쓰 2015. 9. 3.

매주 수요일 미*중으로 순회공연가는 날...

2개학년 4시간 수업인데 정말로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경력 36년된 노령교사가 수업이 기다려진다??

정말이다. 내년이면 이런 기회 없을것같아 더 열심히...

 

오늘은 장래의 희망 직업을 말하고 쓰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아이들 어휘력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잘 따라 오는 편이다.

1학년은 이제 겨우 2~3번 만났으니 서먹서먹하지만

3학년은 작년에 이어 대하니 살가웁고 재치도 넘친다.

 

퇴근하려는데 비가 내린다.

미동산수목원을 취소하고 오는 길에 상당산성에 들렸다.

우산을 들고 저 파아란 잔디밭을 거닐며 이런 저런 상념에 빠진다.

 

 

 

이렇게 위에서 세상을 내려보면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화를 못참고 화를 내고 아둥바둥 싸우고 으르렁 거린다.

 

 

 

상당산성 서문인데 한자는 뭐혀?
미호문이었다.

 

 

산성마을도 이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네.

저마다의 텃밭에서 자기 목소리만 내며 살아가면 좋으련만...

 

 

 

백일홍 군락...

같은 종인데도 저리 색깔이 다르니

인간들이야 어찌 같은 색깔이랴!

 

 

 

 

연꽃, 백일홍, 코스모스, 호박꽃 한껏 어우러졌네.

서로가 다른 사람들속에서 서로 인정하며 살아가야제.

 

 

 

 

요즘 이런저런 일로 화를 못참고 내지른  

일그러진 내모습이 저 속에 비치는 것같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