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Little Angels! 우리아이들이 이곳에서 초상권을 침해받았다면 용서를 빕니다]
올해도 공개수업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의 프로젝트는 '박카스를 로보트로 만드는 우리아이들'입니다.
교사의 역할을 최대한 줄여 무력화(?)시키자는 거지요.
교사 설명 5%, 학생활동 95%을 하겠다고 스스로 내걸었습니다.
우리학교는 올해 1학년이 학급당 21~22명...
그리고 영어교과교실로 전자칠판, 각종 보드판 등 완전 최신식 교실
한 고령교사말고는 이보다 나은 교육환경은 없을 듯합니다. ㅋ
4명씩 모둠으로 진행하며 모둠원 모두가 함께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다같이 발표를 합니다.
모둠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Perfect, Excel, e-편한세상, 차카니, 김two이홍...
이번 시간 2가지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1. 학교장기자랑에 나갈 모둠원 소개하기
2. 우리학교 한곳을 다른 친구에게 소개하기
자자구레한 문법 에러는 그냥 먹어가고 내용과 의미에 중점을 두고 다함께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수업지도안도 배움중심, 배움의 공동체 버젼으로 바꾸어서 쉽게 짜고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쉽게 해보았습니다.
수업참관자도 교사가 어떻게 가르치는가보다는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는가에 촛점을 맞춰보시도록 하였습니다.
수업후 평가회도 수업자를 칭찬일색의 멘트라 하지않고 배워할 점을 각자 새겨보고 질문만 받아보려고했습니다.
우리학교 수석교사는 왜 공개수업을 자처할까?
이 바쁜 시국에? old-version 고령이면서?
그 辯을 이렇게 늘어보았습니다.
작년 한 선생님과의 대화가 아직도 떠오릅니다. “요새 누가 수업목표를 쓰고 아이들을 가르치느냐고?” ‘그럼 수업목표없이 어떻게 수업하지?’ 저는 지금도 수업목표를 2~3가지 써놓고 수업 중에도 내 수업을 확인하며 그 수업의 마무리에 다시금 그 수업목표를 보며 이번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컨설턴트로 다른 학교에 가서도 그런 시각으로 선생님들의 수업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요즘도 수업 간간이 제가 너무 설명이 많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작년 여름방학때부터 혁신학교 연수가 시작되고 올해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행복씨앗학교 준비를 위한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배움 중심, ‘배움의 공동체’, 협력협동수업 등 새로운 수업방법에 대한 노하우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전과의 수업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제가 이제까지 혁신학교에 대해 배워오고 들어왔던 내용을 중심으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수업에 반영해 보았습니다. 저도 여러 선생님들의 고충을 압니다. 밀려오는 업무, 많은 수업량, 생활지도 등 여념이 없는 생활이라는 것! 하지만 수업이야말로 교육활동의 근간이고 모든 교사의 고민이며 과제이지요. 매일하면서도 끊임없이 의문을 품는 수업! 서로가 수업의 벽을 낮추고 함께 고민해보고 공유하면서 성장해보고자 이런 공개수업 자리에 섰습니다.
확~ 달라진 수업지도안입니다. ㅎㅎ
그런데 이런 공개수업이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역시 작년 가을처럼 많은 호응, 큰 반응없지못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행복씨앗학교 연수가 이어집니다.
연수끝나고 전0조와의교섭으로 컨설팅장학은 협조사항이니 하기싫다고 합니다.
장학진을 앞에 두고하는 수업공개가 너무 부담된다고 합니다.
교실의 벽은 점점 높아져만 갑니다. ㅠㅠ
학교마다 혁신을 외쳐보지만 가장 중요한 수업은 나홀로 아리랑입니다.
그러면서 수석교사의 역할과 입지는 점점 좁아들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수석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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