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날씨가 이러할진대 방안에 틀혀박혀 있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역마살낀 박카스도 오늘만큼은 그런 분되어보려합니다.
단재서예마감 D-4, 속된 말로 똥쭐이 탑니다. ㅠㅠ
하지만 아침 8시경 절친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산하선생님, 오늘 뭐하셔? 향교에서 제례행사가 있는데 가보실래요?
우리부부와 함께 점심 드시고 날도 화창한데 가까운 봄나들이 가봅시다."
제대로 거절도 못하고 네네하다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핑게를 대어 문자메세지를 보냅니다.
"작품마감이 코앞이고 점심약속도 있고 대신 오늘 저녁을 함께 하자고"
그리고는 붓을 잡았습니다.
오늘 이 체본으로 10장만 그려보자!
오전에 4장을 연습해보았다.
점심은 라면과 떡으로 대충 때우고...
스마폰으로 7080노래를 들으며 오후 5시까지 열공...
모두 10장을 그려보았네.
이렇게 열공했노라 지인들한테 SNS로 자랑질하며 ㅎㅎ
특히 매난국죽 동아리에겐 ' 회장의 자격 ㅋㅋ'
그중 선생님이 두 작품을 추천해주신다.
이 곳에 화제를 넣어 최우수작을 제출해야지.
대나무 화제를 인터넷으로 골라보았다.
대나무의 높은 절개는 사람마다 중히 여기고 그 곧은 마음을 세상이 다 아는 바다.
비에 씻기니 대나무 깨끗하고 바람이 부니 가지마다 향기롭다.
뭇나무잎이 흔들려 떨어질때 대나무만은 창연히 섰네. 절개곧고 마음 더 비워 홀로 그 진리를 온전히 품었네.
짙은 먹으로 대나무 그리니 대가 명백하고 엷은 먹으로 대나무 그리니 대 연기 띄었다.
5시경 하루종일 서실에 틀혀박혀있었으니 늦었지만 봄바람쐬려 막나가려 하는데
고운님이 빵과 이런 화분을 들고 찾아오셨네.
오빠가 바뻐서 집에 못오고 적적하실까봐 찾아왔다고...
거참...생각도 깊네. 그렇잖아도 두녀석이 종일 카톡에도 무응답하던 차에...
셋이서 보살사까지 산책을 마치고 놀부촌을 찾았는데
오늘따라 내 좋아하는 그 음식이 더욱 맛나 포식하네.
아마도 하루 종일 공부했더니 마음도 뿌듯하고
밀린 숙제 거의 끝내니 홀가분한 마음들어서겠지...
새삼 공자님의 논어말씀이 생각나네.
學而時習之(학이 시습지면) 不亦說乎(불역 열호아라)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아니한가!
그래, 평생 공부하면서 살아가야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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