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 하나산악회를 따라가는 가야산 남산 제일봉은
울긋불긋한 단풍과 기암괴석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산이지요.
하지만 이미 작년 봄에 다녀왔기에...
산에는 이미 단풍이 떨어져 있을 것이기에...
그보다는 작년 이곳을 다녀가면서 오고싶었던 바로 이곳
해인사 소리길을 일행과 헤어져 나혼자 걸어보려합니다.
- 산행신청하면서...
바로 이 길...
산행 며칠전 백맨회장님이 홍류동소리길까지 코스를 연장하네.
어라? 오케바리!! 아주 잘 되었구먼..
금강휴게소에 한번 쉬며 함께한 산우님들과...
10시경 산행 들머리를 찾지못해 우왕좌왕하며...
가야산매표소까지 울긋불긋 단풍과 계곡아래 소리길을 입질하고...
오늘의 코스...
입장료를 아끼려는 계략은 수포로 돌아가고
청량산매표소를 통과해야했네.
하나산악회, 화이팅~
저수지 위로 늦가을 단풍이 한창이다.
올해는 울긋불긋한 단풍보다 이런 노오란 단풍이 더 와 닿네.
이것도 나이들어감인가?
천불산 청량사...
이곳 남산제일봉, 천개의 불상이 서있는듯하다하여 천불산, 매화산으로도 불린다.
와우...정말로 오래된 절이군요.
뒤로는 기암절벽이...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 박카스!!
오늘 버스 둘째줄에 우연히 앉게된 세분..
하루종일 먹거리 챙겨주시고 귀담아 들어주시는 고마운 님들...
남산 제일봉은 운무에 쌓여있고
청량사는 단풍에 물들다...
청량사의 고즈넉한 풍광...
능선까지 30분정도는 아주 가파른 계단길로 간만에 땀을 흘리네.
멀리 가야산 상왕봉은 운무에 덮혀있고...
이 곳 기암절벽은 불상이 서있는 듯하다.
참으로 기묘한 풍광이로다.
다행히 산우님을 만나 한방찍고..
어떻게 이리 사다리를 잘 놓았는지...
날이 맑으면 더 좋았을까마는...
벌써 정상이 얼마남지않았군요.
저 아래 저수지부터 올라온 길...
함께 점심식사하시는 산우님이 제 메뉴가 참 다양하단다.
김밥1줄, 추석송편뒤침6개, 사과1개, 옥수수 반쪽 ㅎㅎ
오늘 해인사까지 다녀오려고 서둘러 내려와
해인사관광호텔을 지나 해인초등학교를 찾았다.
울타리도 참 멋지네요.
저 단풍색처럼 아이들도 사람들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게 개성이고 그걸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지혜롭고 행복한 삶이다.
해인사입구에서 발길을 돌려 이 길로 내려왔다.
일반인들은 해인사 입구 상가로 다니는데...
무슨 길이기에 차량만 다니네.
엣따 모르겠다. 단풍에 취해 접어들었다고 하자 ㅋㅋ
와우...오솔길이 이쁘기도 해라.
멋도 모르고 내려왔는데 이렇게 일반인들은 통제되고있었다.
와우...이제부터는 꼭 걸어보고싶었던 소리길...
6Km에 이르는 테마로드...
이 곳에서 4가지 소리를 들어야한다지.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세월 흘러가는 소리...
하지만 오늘만큼은 함께온 일행 덕분에 세월 거슬러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ㅎㅎ
참으로 시설도 잘 만들어 놓았네.
적멸보궁 길상암...
전망대와 구름다리를 건너고...
지금부터 천년전 900년경 신라 최치원 학자가 이름붙였다는 홍류동...
흐르는 물사이로 붉은 단풍이 들었었나봐....
징검다리도 건너고...
숨겨진 천년의 역사속에 자연친화적인 데크시설 만들어 놓고...
계곡을 내려오며 이렇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나이들수록 욕심, 대접, 서운, 노여움은 더 커진다는데
애써 저 흘러가는 물에다 내려놓아야한다.
논두렁 위 들길로 건너고...
드뎌 축전 주차장에 도착했네.
10:10 산행시작, 16:40 산행종료 6시간반 많이도 걸었네요.
와...오늘 저 운무속 가야산 그리고 홍류동계곡을 내려오며
최치원보다 더 풍류를 즐기고도 남았다.
몇가지 뒷이야기들...
빅맨회장님께서 상세한 설명있었는데 정리하면...
1. 불교에서 말하는 삼보란 세가지 보물을 말하는데
첫째
보배는 불보(佛寶), 즉 부처님
둘째 보배는 법보
(法寶), 즉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셋째 보배는 승보, 즉 우리모두 부처님처럼 수행
이 세가지 보물을 하여 우리나라 3대 3보 사찰은
불보사찰 통도사, 법보사찰 해인사, 승보사찰 송광사...
2. 적멸보궁(寂滅寶宮)...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아무 절에나 봉안되어 있지 않습니다.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절을 적멸보궁이라고 합니다.
적멸보궁은 모든 바깥 경계에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번뇌가 없는 보배스런 궁전이라는 뜻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사리, 정골, 치아 등을 우리 나라에 가지고 와서 5대 적멸보궁인 설악산 봉정암을 비롯,오대산 중대사, 취서산 통도사,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등 5곳의 명당에 모셨습니다. 5대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을 모셨기 때문에 주전(主殿)에 부처님의 상징인 불상을 모시지 않고 그 방향을 향하여 불단만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제는 이런 풍광 못봤지만 한창일때의 남산제일봉...
그리고 2012.3.10 하나산악회를 따라 가야산 상왕봉에 올랐지요.
"하나는 하나다" 하나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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