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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충남세종

공주 금강을 거닐며 대학시절 추억속으로(14.10/2,목)!

by 박카쓰 2014. 10. 2.

인성중심교육 연수 둘째날 새벽 6시....

내 대학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서둘러 기숙사를 나왔다.   

1976년 3월부터 4년동안 이곳 공주에서 대학을 다녔지...

금강 강변을 걸으며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보자....

 

그 많고 많은 대학중에서 왜 이 시골 대학으로?

사실 난 열심히 공부해야할 고3때 대학선택에 무척이나 고민이 많았다.

그렇게 파고들었던 보람도 없이, S대 가겠다며 상경도 했었는데

결국은 지독한(?) 하향지원으로 지방대학 이곳으로 오고말았다. 

 

그래도 당시는 명문사대아니었던가!

괜한 화풀이로 먹고노는 대학생활이 편해서 좋았고

집에서 다니며 부모님 일손 도와드리며 효자소리 듣기 좋았고 

현실에 만족하는 내 낙천적인 성격,그때도 마찬가지였나보다.

 

 

 

대학 1학년때 무척이나 유행했던 노래가 두곡있었다.

하나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또 하나는 바로 이 노래...클릭!

 

 

 

신관체육공원, 금강 건너편이 공주 공산성이다. 

 

 

 

 

장발단속으로 악명높았던 전막 파출소는 없어지고...

 

 

 

마침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네. 더구나 60회...

백제문화제는 공주와 부여를 오가며 격년으로 개최된다.

 

 

 

창공에 애드벌룬을 띄우고...

 

 

 

금강에는 배 띄웠네.

 

 

 

대학 교가(?)였던 '꿈꾸는 백마강'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곰나루 백사장에서 막걸리 마시며 불렀었제...

 

 

축제행사의 일환으로 부두를 설치해서
금강을 건널 수 있게 하고 마을로 조성해놓았네.

 

 

 

 

동트는 새벽 금강물에 공산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있고...

 

 

 

와우! 최근 영화 '명량' 촬영장같은 분위기...ㅎㅎ

 

 

 

 

알고보니 이 곳이 저녁무렵에는 이리 어두컴컴해지다가... 

 

 

 

밤에는 이리 빛나던 군요.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철교...

대학때는 이 다리 하나뿐이었다.

 

 

 

한번은 데이트하다가 한 술취한 해0대 중사와 맞딱뜨려 곤혹을 치러야했다. 

자기는 백0도에 *뺑이 치는데

이 년놈들은 연애하고 다닌다며 억울하다고 ㅠㅠ 

 

 

 

유서깊은 공주 공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쌍수정...

 

 

 

고풍스러운 공주산성 성곽을 오르내리다 보면...

 

 

고요한 아침 평화스러운 공주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오른쪽은 하숙집이 있었던 봉황동...

그때도 산이 좋았나 저 산을 매일 올랐는데...

 

4년동안 공주에서 하숙밥먹으며 

편히 다니지도 못하고 집과 공주를 오가야했다.

 

한때는 '입주'라 하여 집에 들어가 두아들을 가르쳐야했고

한때는 방하나 얻어 과외하며 매식하며 다녔고

4학년때는 왜 그랬는지 하숙집을 무려 3군데나 옮겨야했다. 

그때 밥 참 많이 먹었는데..ㅋㅋ

 

 

 

 

연수를 모두 마치고 함께 온 충북수석님들을 이곳 공산성으로 안내했다.

 

 

 

살살 불어오는 가을바람..

똑똑 떨어지는 도토리...

 

 

 

공주산성 정문 입구,

때마침 이곳으로 소풍을 나온 초등학교 아이들이 몰려드네. ㅎㅎ

 

 

 

 

 

 

 

대학을 졸업하고 교단에 선 지도 벌써 35년째...

흐르는 세월이 유장한 금강 물줄기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