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이라는 말은 한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로 많이 인용되는 고사성어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의 배경이 되는 태항산(太行山)이다. 나이 90세가 넘는 우공(愚公)이 태항산과 왕옥산에 가로막혀 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자 산을 옮기려고 마음을 먹었다. 태항산의 흙을 파서 발해까지 한번 운반하는데 1년이 걸렸지만, 우공은 자자손손 대를 이어 하다 보면 언젠가는 산을 옮길 수 있다고 믿고 계속하자 이에 옥황상제가 감동받아 산을 옮겨 주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우공이산이 인공터널 절벽장량으로 만들어졌다.
절벽장랑(绝壁长廊)은?
지금부터 40년전인 1972년, 세상과 고립되다시피 살던 곽량촌 주민들 10여명이 죽기를 각오하고 밤낮없이 맨손(정과 망치)으로 바위 벼랑을 파기 시작하여 무려 5년에 걸쳐 오늘날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절벽장랑 길을 완성했다고 한다.이 과정에서 사용된 정의 양이 무려 12톤이었다고 하니 그 피땀나는 노력이 어땠는지 짐작이 간다.
태항산 인공 터널(1,250미터)은 가난한 민초들이 맨손으로 일궈낸 기적의 터널이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1972년부터 5년 동안 거대한 절벽에서 2만6,000㎥의 돌덩어리를 캐내고 정 12톤을 마모시켰으며 8파운드짜리 쇠 추 4,000개를 소모했다. 70세 노인부터 10대 소녀까지 공사에 참여하여 커다란 돌덩어리는 손으로 들어서 옮기고 돌가루는 작은 광주리나 바구니에 담아 운반했다.
알고보니 우리가 천계산-왕망령을 올라간 길은 절벽장랑이 아니었다. 절벽장랑은 만선산 가는 길에서 20인버스로 30분정도 타고 곽량촌으로 갈 수 있단다.
저렇게 창을 내어 통풍도 되고 터널을 밝게해야하고 터널을 만들다 생긴 돌멩이, 잔재들을 버릴 수 있었겠지...
현대판 우공이산! 대단한 사람들이다.
태항산 일원에는 지역 주민들이 이렇게 도로를 개설하여왔다.
그리고 마을을 지나려면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3~4년후 관광지 개발이 끝나면 국가에서 관리를 한다고 한다.
이분들은 천계산에 굴을 뚫은 사람들...
그들의 업적을 이리 기리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은?
태항산의 굳세고 강한 사나이 촌장 장영쇄!
사비를 들여 1992~1997년까지 5년간 1200m의 굴을 파서 이곳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었단다.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2002년 10대 감동중국의 인물로 선정되었단다.
바로 이런 굴...
이 차를 타고 돌고도는데 어찌나 무서운 지 난 옴짝달짝 못하였다.
이번 여행에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면 만선산을 못간 것이다.
의당 일정표에 나와 있어 그대로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좀 더 공부했더라면 그리 가자고 우길 수도 있었는데...
물론 날이 좋지않아 오전에 구련산을 보고 오후에 천계산에 올랐지만
어떻게든 만선산을 가서 인공터널을 뚫은 부락민들의 곽량동...
붉은색을 띤 웅장한 절벽과 협곡관광 홍암절벽...
영화 촬영마을로 유명한 산곡 민속마을 곽량촌을 둘러봤어야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긁어보아...ㅎㅎ
만선산 풍경구
만명의 신선이 살고있다하여 붙여진 이름,만선산!
부락사람들이 만들었다는 인공도로, 절벽장광은 바로 이 도로만 이야기하는 모양...
많은 관광객들이 걸어서 올라간다. 우리도 저 길을 걸어가야했다. (한 블로그님의 사진을 모셔왔다)
멀리 보이는 마을이 곽양촌...
곽량촌...
만선산에도 이리 볼거리가 많았는데 가이드는 왜 만선산을 뺐지??? 아쉽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천계산을 너머 왕망령까지 갔는가?
분명 일방통행로를 따라 갔는데...
다음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만선산, 천계산에 하루종일을 투자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樂山樂水 > 세계방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여행 첫째날, 소호거리 & 야경(16.3.24목) (0) | 2016.03.28 |
---|---|
홍콩? 얼마만큼 알고계세요?? (0) | 2016.03.24 |
중국태항산, 제남 시내 관광(8.11 월) (0) | 2014.08.12 |
중국태항산, 통천협 풍경구(14.8/10,일) (0) | 2014.08.12 |
중국태항산 구련산&천계산(8.9 토) (0) | 2014.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