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학생들을 지도하며 써놓은 글]
11월 들어 영어독해 시간에 감사의 과학(The Science of Gratitude)이라는 대목이 나왔다.
David Columbia라는 사람이 큰 포부를 가지고 뉴욕으로 이사를 왔지만 대수롭지않은 일을 하며 적은 임금으로 우울하게 살아가다가 어느 날 문득 출근길에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찾아보았단다.
그런데 그 목록을 보면...
1st, a mother walking with her baby
자신 아기와 함께 걷고있는 엄마
2nd, a jet in the sky
하늘에 떠있는 제트기
3rd, pleasant smells from a bakery
빵가게에서 나오는 유쾌한 냄새
4th, displays behind store windows
가게 진열장의 전시품
그 목록이 이어지며 뉴욕으로 이사온 것에 감사드리게 된다. 아! 바로 이런 것이로나. 그러면서 그는 20년 넘게 감사의 산책을 하면서 그의 인생역정을 확 바꾸게 된다.
우리가 드리는 감사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조건(If)의 감사다.
만약 무엇을 해준다면, 또는 들어준다면 감사하겠다는 감사다. 이 감사는 자신의 이익이나 무리들을 위한 이기적인(selfish) 감사다.
둘째는 이유(Because)의 감사다.
무엇을 해주었기 때문에,어떤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다. 이것은 성과의 감사다. 자칫 이뤄지지 않으면 자기 자신보다는 남의 탓으로 돌리기 쉽다.
셋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nevertheless)의 감사다.
내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직 때가 되지 않았거나, 나의 모자람이 있어 현재 있는 것, 주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의 감사다. 언젠가는 축복과 은혜와 사랑이 주어질 것을 믿는 가장 존경스러운 감사다.
벌써 2013년도 얼마남지않았다. 요즘처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이제 남은 올해에는 그간 베풀어주신 내 이웃들에게 그 고마움을 챙기며 살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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